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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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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30,340회 작성일 22-06-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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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생각

6:11~14

2022. 6/5. 11:00

생각이 중요하다.

한 소년이 선생님을 찾아와 상담을 했다. ‘저는 날마다 아버지의 구두를 닦아요그런데 그 일이 정말 싫어요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그러자 선생님이 그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좋은 방법이 있단다내일부터 아버지의 구두를 대통령의 구두로 생각하거라그러면 짜증이 사라질 것이다.소년은 이튿날부터 아버지의 구두를 닦으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이 구두는 대통령 할아버지의 구두다. 그래서 나는 지금 대통령의 구두를 닦고 있는 거야. 대통령의 구두를 닦는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그런데 그때부터 구두를 닦는 일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오히려 그 일이 영광스럽고 기쁘게 여겨졌다일이 바뀐 것이 아니다. 똑 같은 구두를 닦는 일인데, 생각이 바뀌니까 그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고, 그 일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고, 그 일에서 느끼는 감정과 그 일에 대한 평가가 바뀌게 된 것이다. 그렇다. 생각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고, 말이 바뀌고, 평가도 바뀌게 된다. 달리 말하면 생각의 차이가 태도의 차이, 말의 차이, 평가의 차이를 만든다.

 

그러므로 생각이 중요하다무엇이든 잘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생각해야 한다. 행동은 생각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좋은 생각, 선한 생각에서 좋은 행동, 선행 행동이 나오다. 경건한 생각에서 경건한 행동이 나온다. 생각은 신체에도 영향을 준다. 재미있는 생각, 행복한 생각을 하면 몸이 가볍고 활발해진다. 흥분이 된다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배출된다. 반면에 나쁜 생각, 불쾌한 생각, 두려운 생각은 아드레날린이 나와서 근육을 수축시킨다. 그래서 몸이 굳어진다. 그래서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학자와 종교인, 성인들이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다. 성경도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바로 그 사람이라고 했다(23:7). 생각이 그 사람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땅히 품어야 할 생각은 어떤 것일까? 어떻게 해야 생각을 다스릴 수 있을까? 사색은 없고 번민은 많은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생각을 다스리는 일은 성도의 과제다. 우리는 늘 생각 속에서 죄를 짓고 넘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생각이 주님의 뜻을 거스르게 만들기도 하고, 주님의 쓰심에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생각에 대한 리모델링이 시급하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생각리모델링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낮은 자존감

성도를 무너뜨리기 위한 사단의 병기고에는 많은 무기가 있다고 한다. 그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이 생각이라는 무기. , 두려움, 의심, 분노, 악한 생각, 걱정, 열등의식 등이 여기에 속한다. 사단은 이런 생각들을 이용하여 우리를 집요하게 괴롭히고, 우리를 파멸로 끌어간다. 이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가 열등의식이다. 이는 자신을 부족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가치를 무시하는 생각이다. 다른 말로 낮은 자존감(Low self-esteem)이라 부른다. 이를 현대인의 심각한 생각의 병으로 꼽고 있는데, 현대인은 자존심은 강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아무튼 사단은 이를 이용하여 우리를 무너지게 만든다. 그런데 하나님은 약점과 연약함을 가진 사람을 부르셔서 그들에게 일을 맡기시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은혜를 공급하신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계획에 가장 큰 장애물이 낮은 자존감이다. 그래서 할 수 없다는 생각,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사단은 이 점을 집요하게 이용하여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무너지게 만든다. 성경을 보면 모세에게 그랬고,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나 선지자 엘리야에게도 그랬다. 그래서 하나님은 먼저 그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킨 다음 사역을 감당하게 하셨다. 본문에서 사사 기드온도 정확하게 같은 경우다.

 

기드온을 부르심

기드온이 활동했던 시기를 사사시대라고 한다. 사사시대는 여호수아 이후 왕정(王政) 시작되기까지 기간(400)을 말한다. 기드온은 미디안 족속이 이스라엘을 학대하던 시대에 살았다.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7년 동안 미디안의 압제와 수탈을 당하였는데, 이스라엘 백성 대부분이 산으로 도망하여 토굴을 파고 두더지처럼 생활하면서(2),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다(3). 그 때 기드온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그가 미디안의 눈치를 보며 밀을 타작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났고, 그를 이스라엘의 구원자 사사로 부르셨다. 그리하여 300명의 작은 수로 미디안 대군 135,000명을 물리쳤다. 본문은 하나님의 사자가 그를 찾아와서 낮은 자존감에 사로잡힌 그에게 자존감을 일깨워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신 장면이다.

 

큰 용사여!

노예에게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모든 것이 금지되어 있다. 그저 주인이 시키는 것만 하고,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결국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결정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래서 이와 같이 스스로 하려고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을 흔히 노예근성이라고 한다. 행동심리학에서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 부른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사람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이는 그가 그 일에 학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미디안에게 수탈(收奪)당한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면서도 그들로부터 벗어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고 있는 기드온의 모습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자가 너는 가서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 손에서 구원하라.’(14)고 했을 때 화들짝 놀랬다. 그러면서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까?’(15)고 반응했다. 어느덧 그도 미디안의 압제와 수탈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러니까 가서 네 민족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는 말씀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고, 그래서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런 기드온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찾아와서 말했다. ‘큰 용사여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12). 여기서 그를 큰 용사로 부른 하나님 사자의 말은 지금까지 살아온 그의 모습이나 지금의 모습에 비춰볼 때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그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서 가장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15). 집안도 별 볼일 없고, 그 별 볼일 없는 집안에서 가장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사자가 큰 용사라고 했고, 또한 하나님께서 그를 민족의 구원자로 삼았다(14)는 말씀을 듣고도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전형적인 낮은 자존감의 표현이다. 뿐만 아니라 6장에 나타난 그는 의심도 많고(17), 도 많고(27), 소심한사람(36,39)이다. 결코 용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자는 의심도 많고 소심한 겁쟁이에게 큰 용사라고 했다. 그것은 그의 과거나 현재를 본 것이 아니라 그의 미래를 보았기 때문이다장차 하나님이 그를 큰 용사로 쓰시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라는 말씀이다.

 

주님의 시각, 주님의 판단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평가는 사람의 평가와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은 보시는 시각(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군가를 평가할 때 그의 과거행적과 현재상태를 보고 판단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과거나 현재를 중요하게 보시지 않는다. 앞으로 그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보신다. 이것을 믿음의 관점, 혹은 비전의 시각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이렇게 사람을 보시고, 판단하시고, 격려하신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현재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선포하시면 그대로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평가는 단순히 듣기 좋은 입 서비스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는 의지적 표현이다. 그래서 기드온은 300명의 군사로 135,000명을 무찌른 용사 중에 용사가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소심한 겁쟁이가 큰 용사로 거듭났다.

 

신약에서 베드로도 마찬가지다. 주님은 첫 만남에서 베드로라는 의미 있는 이름을 그에게 주셨다.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뜻이다. 반석처럼 어떤 시험과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반석과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의미다. 이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베드로의 모습이나 현재 그의 모습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훗날 베드로가 이런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를 보시는 주님의 시각이고, 우리를 격려하시는 주님의 방법이다. 주님의 시선은 우리의 미래에 있고, 그것을 보시고 격려하신다. 그래서 낮은 자존감에 사로잡힌 겁쟁이 기드온이 큰 용사가 되고, 가난하고 무식한 어부 베드로가 주님의 수제자가 되었다. 아무튼 주님은 모세를 비롯하여 여호수아, 엘리야, 기드온, 배드로에 이르기까지 먼저 그들의 생각을 바꾼 다음 생각대로, 생각만큼 사용하셨다.

 

생각 바꾸기

바로 여기에 우리의 생각을 리모델링해야 할 이유가 있다. 생각을 리모델링해야 주님께 요긴하게 쓰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리모델링할 수 있을까?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좋은 생각의 틀을 구성하는 4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첫째결과보다 의미에 중심을 두라. 둘째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라. 셋째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라. 넷째과거에 위기를 극복했던 생각이나 상황을 자꾸 떠올려라.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데 유용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그것은 시선관리. 어디를 보고,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보는 것이 생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믿음의 관점, 곧 비전의 시각을 갖는 것이다. ,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주님처럼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말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의 관점을 유지할 수가 있다. 주님 안에서 변화될 모습에 초점을 둔 비전의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믿음의 관점에서 믿음의 생각, 믿음의 판단, 믿음의 행동, 믿음의 평가가 나온다. 그러므로 생각 리모델링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시선관리다. 결국 신앙생활은 눈 바꾸는 훈련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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