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인생(0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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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2건 조회 16,119회 작성일 07-03-19 12:04본문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인생
마 22:34-40
히브리어로 십계명의 글자 수가 613개라고 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십계명의 글자 수만큼 계명을 613개 조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사람 몸에 있는 마디 수(248개)와 일 년의 날 수(365일)를 합한 것입니다. 사람의 몸에 있는 마디에 해당되는 248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 율법(‘~하라’는 율법)과, 일 년의 날 수에 해당되는 365개는 소극적 부정적 율법(‘~하지 마라’는 율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613개의 계명을 주장하다보니,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가벼운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아카바라는 훌륭한 랍비는 “내게 싫은 것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 이것이 율법 전체이고 나머지는 주석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랍비 아카바의 이 소극적인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바꾸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 내게 싫은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이나, 남에게 기대하기 전에 내가 먼저 베푸는 것의 동기가 무엇이겠습니까? 이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내게 싫은 것을 남에게 미루게 되고, 먼저 받지 않고는 베풀 수가 없습니다. 이는 사랑이 가장 중요하고 큰 계명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 것이며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다.’(롬13:8).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다.’(롬13:10).
어느 계명이 가장 큽니까?
본문에 한 율법사가 나옵니다. 그 역시 다른 유대인처럼 율법의 어느 계명이 크고 중요한가 하는 문제로 고민을 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시험할 겸 그동안 그가 품어온 문제를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율법의 어느 계명이 가장 큽니까? 사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도 지키고 행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예배, 기도, 성경공부, 봉사, 전도와 선교 등. 때때로 이들 중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사람마다 목회자마다 강조하고 주장하는 우선순위가 다르다 보니 그 고민은 더욱 커집니다. 저의 경우는, 개인적인 삶은 물론 목회에 있어서도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 즉 예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답변
1. 하나님을 사랑하라(37~38).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마음과 목숨과 뜻’은 전 삶과 전 인격으로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살면서 무엇을 사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집니다. 인생에 대한 평가가 달라집니다. 저급한 것을 사랑하면 저급한 인생이 되고, 가치 있는 것을 사랑하면 가치 있는 인생이 됩니다. 돈을 사랑하고 물질을 사랑한 사람을 수전노라 합니다. 사람들이 그의 삶을 귀하게 여기질 않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사람을 애국자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그의 이름을 기억하며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가장 귀하고 복되고 의미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명품인생이 되라는 책도 있는데, 명품인생이 따로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 명품인생입니다.
2. 이웃을 사랑하라(39).
예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여기 ‘둘째는’이란 말씀은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이란 말씀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의 순서를 의미할 뿐 동등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지는 ‘그와 같으니’라는 말씀이 이를 증명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같이 보십니다. 이웃 사랑은 하나님 사랑에 근거하고,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의 열매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 둘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병행됩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면 거짓말하는 자다. 보는 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다“(요일4:20)고 말하였고, 예수님도 ‘양과 염소의 비유’(마25:31-46)를 통해 당신과 이웃을 동일시하셨습니다.
3.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여기서 ‘율법과 선지자’는 구약 전체를 가리키고, ‘강령’은 ‘으뜸되는 줄거리’라는 뜻으로 원 의미는 “매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즉 구약 전체의 가르침은 이 두 계명에 매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계명의 주석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미 서론에서 말씀드렸듯이 결국 율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우리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의 실천
율법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모든 은사와 봉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고전 13:1-3). 사랑이 없는 정의는 무자비하고, 사랑이 없는 지성은 교활하게 만듭니다. 사랑이 없는 교육은 반항하게 만들고, 사랑이 없는 친절은 위선적입니다. 사랑이 없는 명령은 비열하게 만들고, 사랑이 없는 대화는 논쟁하게 만들며, 사랑이 없는 명예는 오만하게 만듭니다. 사랑이 없는 힘은 폭력을 낳고, 사랑이 없는 부는 사람을 탐욕스럽게 만듭니다. 사랑이 없는 삶은 미련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선을 두고 행해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때때로 우리 신자들의 딜레마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데 이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반쪽 사랑, 아니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이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들이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린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웃 사랑은 하나님 사랑에 근거하고,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의 열매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해 주셨기 때문이요, 또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요구이고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면 내가 행복해집니다. 내 마음과 삶이 풍성해 지고 부유해 집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사랑의 메아리 법칙입니다. 사랑의 거울법칙입니다. 또한 사랑하면 사랑받는 자가 행복해집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삶의 용기, 이유, 에너지를 공급해 줍니다. 호남의 성자라 불리었던 돌아가신 박석순 목사님의 일화입니다. 다섯 아이를 두고 남편이 죽은 어느 가난한 집에 목사님이 쌀을 들고 심방을 갔습니다. 예배를 드린 후에 이 여인이 목사님의 손을 붙잡고 울면서 ‘목사님, 한번 살아 보겠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죽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고 하더란 것입니다. 누가 자기보고 죽으라고 살지 말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울면서 이렇게 말한 것이었습니다. 혼자서 가난한 살림에 다섯 아이들과 함께 살 길이 막막하니까 죽으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사랑을 받고, 성도들의 사랑을 받고 보니 살 용기, 이유, 힘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우리의 사랑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사랑에 우리 주님도 감동하시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면 우리 주님께 영광이 돌려집니다. 인터넷에서 본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어느 정보지에 아버지를 판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그 광고에는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일 십 만원이면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광고를 보고 혀를 차며 "세상이 말세다." 라고 하였고, 어떤 사람은 다 늙은 할아버지를 누가 사겠냐고 숙덕거렸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부모 없는 설움을 지녔던 한 부부가 새벽같이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이 부부는 그 집 초인종을 누렸습니다.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고 있던 할아버지가 대문을 열고서는 어떻게 왔냐고 물었습니다. 부부가 신문광고를 보고 달려왔다고 하자 할아버지가 웃으며 집안으로 안내하였습니다.
그곳은 아주 부잣집이었습니다. "아버지를 파시겠다는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젊은 부부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웃으며, "내가 잘 아는 할아버지인데 그 할아버지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런 할아버지를 왜 사려고......." 젊은 부부는 둘 다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처럼 살다 결혼했기 때문에 부모 없는 설움이 늘 가슴에 남아 있었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자기 자녀들에게 할아버지를 꼭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아프거나 집안이 어렵지 않은 가정이라면 누가 아버지를 팔겠다고 광고를 내겠느냐고.......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자기들에게도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어서 달려왔다고 하였습니다.
이들 부부를 바라보던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부부는 흰 봉투하나를 할아버지에게 내어 놓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돈 봉투를 받아들고 나서 그 할아버지도 정리할 것이 있어서 그러니 일주일 후에 다시 이곳으로 오라고 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젊은 부부는 다시 그 집을 찾았습니다. 그 때 이 할아버지가 이들 부부에게 정보지에 광고를 낸 사람이 자신이라고 말하며, 돈이 있으니 양자를 얼마든지 데려올 수도 있지만 요즈음 사람들이 돈만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대신 정말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이런 광고를 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정말 흐뭇한 마음으로 "너희는 참으로 착한 사람들이다. 너희가 부모를 섬기러 왔으니 진정 내 자식이다. 그러니 너희가 이 집으로 이사를 와서 나와 함께 살자.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곧 너희 것이며 너희는 나로 인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운 마음 때문에 복을 불러들인 것이다."라고 기뻐하며 자식들의 절을 받았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자체가 복이지만 또한 사랑하면 이렇게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에릭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사랑은 즐겁게 빠져들기만 하는 감정이 아니라, 지식과 노력이 요구되는 기술이다.”고. 그런데 사람들은 사랑이 저절로 되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착각합니다. 사랑이 저절로 된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명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랑은 노력이고 기술을 익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힘쓰지 않으면 사랑을 우리 몸에 익힐 수가 없습니다. 특히 ‘관심, 존경, 이해, 책임, 주는 기술’을 익혀야 된다고 프롬을 말합니다. 반면에 무관심, 무시, 오해, 무책임, 그저 받는 것은 배우지 않아도 잘 합니다. 사랑은 못해도, 미워하고 시기하는 것은 너무도 잘 합니다. 따라서 사랑의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흔히 죽을 때 이런 말들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좀더 사랑할 걸, 좀더 베풀 걸, 좀더 참아줄 걸.” 죽음 앞에서 모든 애증관계를 정리할 때 잘해준 것보다는 못해 준 것이 남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좀더 사랑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죽을 때 무엇을 후회할 것 같은가? 아버지의 지나친 사랑이 싫어서 가출한 딸이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운명한 아버지를 만났을 때, 아버지의 손에는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딸아, 너를 사랑한다. 그리고 용서한다. 그런데 사랑하기에도 너무 시간이 없구나.” “그런데 사랑하기에도 너무 시간이 없구나.” 가슴이 뭉클하지 않습니까? 백년도 못사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것이 우리 인생이란 말입니다. 우리 인생은 사랑하며 살기에도 너무 짧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다투고 미워하고 갈등하면서 사는지. 이런 헛된데 우리 인생을 낭비하지 맙시다. 오늘 가장 큰 계명인 사랑의 말씀을 기억하며 서로 사랑하는 삶, 이해하며 용서하는 삶, 서로 존경하고 주는 삶을 사십시다. 이 사순절 기간에 우리 주님의 삶을 본받아 이런 사랑의 삶을 위한 기술을 배워갑시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 동 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 볼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었는지에 대해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가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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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주님의 댓글
서원주 작성일매일대하는 만남들에게 사랑이 부족했던내자신이 부끄럽네요..
장양식님의 댓글
장양식 작성일
새벽예배에 함께 참석해 주어서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아 기도하다보면 좋은 길이 열리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