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나라가 임하소서! > 설교말씀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본문 바로가기

설교말씀

설교말씀 HOME


주님의 나라가 임하소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2,613회 작성일 15-09-28 08:06

본문

주님의 나라가 임하소서!

마6:9~13

2015. 9/27. 08:00, 11:00

두문불출(杜門不出)

집안에만 틀어박혀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을 ‘두문불출’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래한 말이다.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이 들어섰을 때, 고려의 선비들이 불사이군(不事二君)을 외치며 관직을 버리고 집을 떠나 두문동(杜門洞,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에 있는 광덕산) 골짜기로 숨어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 들어간 그들은 다시 세상으로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 생긴 말이 두문불출이다. 두문동에서 나오지 않다는 뜻이다. 역사는 그들을 ‘두문동 72현’이라고 부른다. 원래 그곳에 들어간 사람은 모두 73명이었는데, 한 사람이 그곳을 나온 바람에 72명이 되었다. 그곳에서 나온 한 사람이 세종시대의 명 제상 황희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태조 이성계는 새로운 나라를 이끌고 갈 인재를 뽑기 위해 과거시험을 치르지만 선비들이 참여하지 않고 오히려 두문동 산속으로만 들어가니 화가 났다. 나와서 시험을 보라고 달래도 보고 협박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만약 이번에도 나오지 않으면 두문동 전체를 불질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그 때 두문동에 모인 선비들이 마지막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누군가 한 사람은 살아서 후세 사람들에게 오늘의 이야기를 전해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선택된 사람이 황희였다. 그렇게 두문동 학살이 일어나던 날 밤, 황희만 홀로 눈물을 흘리며 그곳에서 나왔고, 나머지 72명은 모두 불에 타죽고 말았다. 이후 황희는 동료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온전히 백성만 위해 살았다. 세종대왕의 놀라운 업적 뒤에는 늘 백성을 생각하는 황희 정승의 삶과 섬김이 있었다.

 

예수님께서 황희처럼 사망의 불구덩이에서 우리를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주셨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가 그만큼 똑똑하고 잘나서, 또는 가치가 있어서 그랬을까? 아니다. 지난주일 말씀드린 대로, 우리를 불구덩이에서 구원하신 이유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이름을 위해서’이다. 주님의 이름을 더욱 높이고, 더욱 크게 드러내고, 더욱 빛나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증거하여 그들도 주님을 알고 믿고 따르도록, 그래서 그들도 주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빛내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주기도문 첫 번째 간구의 의미였다. 이 시간에는 두 번째 간구 “나라가 임하시오며”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두 번째 간구도 첫 번째 간구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간구를 보다 구체화시킨 것이 두 번째 간구다.

 

임하소서. 주님의 나라!

주기도문 두 번째 간구는 불의한 이 세상에 의로우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간구하는 기도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왕이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영토적 개념(종말론적 하나님의 나라)으로서 하나님의 나라와 통치적 개념(실현된 하나님의 나라)으로서의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 영토적 개념은 요한계시록에 나온 미래의 어느 날, 즉 이 세상 끝 날에 하늘로부터 내려온 ‘새 하늘과 새 땅’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가 죽어서 꼭 가기를 소망하는, 아직은 우리의 소망 가운데 있는 그 나라다. 하지만 통치적 개념은 주님께 이 땅에 오셨을 때 가지고 오셨던 나라다(예수님이 곧 하나님 나라의 실체이시기 때문). 불완전하지만 이미 우리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나라다(본 설교는 여기에 초점을 둠). 이미(already)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not yet), 긴장 속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는 주님 사역의 핵심이었다. 또한 마태복음의 중심 주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나라가 임하시오며’ 라는 기도는 무슨 의미일까?

 

1. 회개(turn from, turn to)

어떤 나라 국민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책이 있다. 「땅위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책인데, 영국출신 앨런 빈센트라는 사람이 썼다. 그는 미국 국적을 취득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3가지 맹세를 해야 했다고 이 책에서 말한다. 영국 국적을 포기한다는 맹세, 충성스러운 미국 시민으로서 미국을 공격하는 어떤 적을 향해서라도 무기를 들고 싸우겠다는 맹세, 만일 미국을 공격하는 적이 이전 국적(자신의 모국)의 국가라 할지라도 그들을 대항하여 싸우겠다는 맹세를 해야 했다. 그는 신자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전에 사단에게 속한 국적(관계)을 포기해야 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침공하는 사단에 맞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싸워야한다는 것을 국적포기와 취득과정을 통해서 배웠다고 했다.

 

국적포기와 취득의 절차가 이렇게 엄숙하고 심각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주님께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4:17)고 외치신 이유를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와 있다는 것’과 ‘회개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는 말씀이 우리 성경에서는 마치 미래형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완료형’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와서 머무르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실체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이 오셨을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미 와서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사람에게 임하느냐? 회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주님은 회개를 천국보다 먼저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주기도문 두 번째 간구는 우리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이다. 내 안에 주님의 나라가 임하시려면 먼저 나의 나라가 무너져야 한다. 한 장소에 두 나라가 동시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회개다. 먼저 회개해야 내 안에, 우리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수 있다. 집 주인이 바뀌면 집이 완전히 바뀐다. 문패를 비롯해서 가구도, 가구배치도, 도배도, 장판도, 조명도, 장식도, 커튼도 모든 것이 주인의 가치관과 취향에 따라 바뀌게 된다. 우리의 마음과 생활도 주인이 바뀌면 모두 바뀌게 된다. 회개는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자기 주도권을 모두 내려놓고(turn from), 주님의 다스리심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turn to). 거기에 주님의 나라가 임하고, 주님의 주권과 통치가 이뤄진다.

 

 

2. 사명(그 나라를 위하여)

루소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두 번 태어난다. 한 번은 존재하기 위해 태어나고, 또 한 번은 일하기 위해 태어난다. 때문에 사람은 자기 사명을 발견하기까지는 사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자신이 이 땅에 태어난 이유(사명)를 알고, 그것을 위해 살 때 비로소 사는 것이란 뜻이다. 그것을 알기까지는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성경도 우리가 이 땅에 우연히 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분명한 사명을 주어 보냄을 받은’ 존재라고 말씀하고 있다(창45:5,7,8). 그러니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보내신 이유를 알고, 그것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할까?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가? 그것은 곧 ‘하나님의 나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것, 그리고 우리를 황희처럼 불구덩이에서 구원하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과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주기도문 두 번째 간구는 우리에게 이런 사명을 일깨워서, 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또한 살도록 하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나라가 임하시오며’ 라는 주기도문 두 번째 간구는 우리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기도이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사명으로 알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살게 해달라는 기도이다. 그러면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을 위한 삶일까? 그것은 복음을 증거하는 삶이다. 복음이 두루 전파되어 곳곳에서 믿는 사람이 생겨날 때 하나님의 나라도 확장이 되는 것이다. 사실 이 기도는 복음전파(선교)를 위한 기도인 샘이다. 우선은 우리 자신이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는 것이다(빌1:27). 여기서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란 ‘시민답게 사는 것’(πολιτευω)이다. 우리는 천국의 시민권(πολιτευμα)을 가진 천국시민이니까(빌3:20) 천국의 시민답게 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소금과 빛이 되고(마5:13~15), 주님의 아름다운 향기가 되고(고후2:15), 편지가 되는 것이다(고후3:3). 이것이 복음전파의 가장 확실한 증거다. 또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딤후4:1,2). 그래서 주님께서 부탁하신 ‘위대한 명령’(The Great Commission)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이다(마28:18~20). 이것이 우리 신자의 사명이고, 두 번째 간구는 이런 사명을 위한 기도다. 이런 점에서 첫 번째 간구와 두 번째 간구는 깊은 관련이 있다. 복음이 증거되어,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면 주님의 이름이 더욱 빛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도에 합당하게 살도록 힘써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헌신 기도

                                                                                        -찰스 스펄젼

저는 오늘 하나님께 저의 몸을, 저의 마음을, 저의 영을, 저의 전 삶을

온전히, 그리고 영원히 드립니다.

저는 주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구했습니다.

저는 주님의 눈앞에서 제가 소유하거나 얻을 수 있는 모든 능력으로,

주님이 제 길에 펼쳐 놓는 모든 기회와

제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주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겠노라고 서약합니다.

 

주여, 주님의 나라를 확장시키소서.

그 나라가 확장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저의 잘못이 아닙니다.

저는 주님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기에 저는 그것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저는 가능한 한 그 일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주여,

이 은혜의 해에 저는 당신을 위해,

제가 지금까지 잊고 있었을지도 모를

수많은 일들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3 / 28 page

설교말씀 목록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