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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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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246회 작성일 14-12-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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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의미

요3:16

2014. 12/25. 11:00

엉뚱한 아이 Vs 깜찍한 아이

 한 아이가 성탄절에 어떻게 하면 원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성탄절에 어떻게 하면 예수님께 선물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자 엄마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많이 한 아이에게 선물을 주시지 않겠니?’ 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아이는 예수님께 편지를 썼다. ‘사랑하는 예수님, 저는 지금까지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착한 일만 했어요. 그러니 저에게 선물을 주세요.’ 그런데 써놓고 보니 양심에 가책이 느껴졌다. 그래서 썼던 편지를 찢어버리고 다시 쓰기 시작했다. ‘예수님, 솔직히 저는 거짓말을 조금은 했어요. 앞으로는 절대 거짓말하지 않고 착한 일만 할께요.’ 편지는 그렇게 썼지만 그렇게 할 자신이 없었다. 한참 고민하던 아이는 편지를 다시 찢어서 휴지통에 버리고는 문을 박차고 나가 성당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성당 앞에 있는 작은 성모 마리아상을 들고 집으로 와서 이불속에 넣어놓고는 이렇게 말했다.

 

예수, 당신의 어머니가 내게 있소. 이번 성탄절에 선물을 보내지 않으면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질 수 없소. 이상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이지만 성탄절을 기다리는 우리의 왜곡된 마음과 태도를 잘 말해주고 있다. 반면에 이런 아이도 있다. 한 아버지가 성탄선물을 준비하여 가족 모두에게 주었다. 모든 가족이 각기 선물을 하나씩 받았는데 아버지의 선물이 없었다. 그 때 어린 딸이 자신의 선물 꾸러미에서 리본을 풀어 자기 머리에 꽂고는 귀엽게 웃으며 ‘받으세요. 아빠의 선물!’ 하면서 아빠의 품에 안겼다.

 

성탄의 세 가지 색

성탄절은 하나님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는 날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선물을 드리는 날이기도 하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선물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깨닫고 감사하고 기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이런 우리 자신을 드리는 것이다. 때문에 먼저 성탄의 의미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성탄의 의미를 모르니까 앞의 아이와 같은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성탄의 의미를, 성탄의 세 가지 색상을 통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성탄의 중요한 색은 ‘붉은색, 푸른색, 흰색’이다. 붉은색은 산타의 모습에서, 푸른색은 성탄장식 나무에서, 흰색은 하얀 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붉은, 푸른, 흰색이 성탄의 세 가지 색상인데, 이러한 색은 분명한 성탄의 의미를 담고 있다.

 

1. 붉은색은 ‘희생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성경은 기적의 책이고, 기독교는 기적의 종교다. 그리고 기적 중에 기적은 성탄이다. 성탄은 초월적인 존재가 시간적인 존재가 된 사건, 무한한 존재가 유한한 존재가 된 사건,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사건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는가? 본문말씀처럼 ‘사랑’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받을 만한 가치도 없는 사람들에게 거저 주어진 ‘희생적인’ 사랑이다(롬5:8). 영광스러운 주님께서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태어나신 것에서부터 머리 둘 곳도 없을 만큼 비참한 일생을 보내시다가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처형을 당하신 모든 것이 희생적인 사랑을 잘 보여준다. 교회가 주로 붉은색을 많이 사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붉은색이 주님의 보혈을 상징한 것으로 희생적인 사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기억하고, 또한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다.

 

산타 때문에 붉은색이 성탄절의 상징색이 된 것이 아니다. 산타가 붉은 옷을 입고, 붉은 모자를 쓰고, 붉은 선물보따리 들고, 붉은 포장지를 두른 선물을 전달하는 것도 희생적인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생각나게 하고 전하기 위해서다. 본문말씀처럼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나님의 희생적인 사랑의 증거다. 그 사랑은 십자가 보혈로 분명히 나타났다. 그러기에, 이런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성탄절이면 희생적인 사랑의 상징인 붉은색이 중요한 색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2. 푸른색은 ‘영원한 생명’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붉은색의 희생적인 사랑, 곧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결과는 무엇인가? 푸른색이 의미하는 ‘영원한 생명’이다. 이 푸른색은 전나무로 만든 성탄나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성탄나무의 시작이 어디에서 되었는지 다양한 의견이 있다. 한 의견은 6~7세기 유럽에서 성탄전야에 성경내용으로 연극을 하게 되었다. 그 연극의 내용 중에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장면에서 주요한 장식이 생명나무였다. 이 때 겨울에도 녹색을 유지하고 있는 전나무를 사용하면서 이 나무가 생명나무로 사용되게 되었고, 이 때부터 성탄나무가 유래되었다고 한다.

 

에덴동산에 있던 생명나무를 상징하는 이 성탄나무에 초기에는 금단의 열매를 상징하는 사과를 장식해서 우리의 죄를 기억하도록 했다. 그리고 생명의 빵을 상징하기 위해서 빵도 달아놓고, 생명의 빛을 상징하기 위해서 촛불도 달아놓았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사11:1).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장미)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사35:1) 라는 이사야의 말씀에 따라 ‘속된 나무 이새의 줄기에서 이 추운 겨울에 한 싱싱한 가지가 솟았도다. 굳은 땅 위에 고요하고 청명한 이 밤에 한 송이 장미가 피었도다.’ 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며 종이로 만든 장미를 달아놓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성탄트리는 생명나무의 상징이고, 녹색도 역시 영원한 생명의 의미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희생적인 사랑을 베풀어주셨다. 이 때문에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다. 붉은색의 희생적인 사랑이 푸른색의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가져다준 것이다. 적색은총이 우리에게 녹색은총을 가져다준 것이다.

 

3. 흰색은 ‘순결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희생적인 적색사랑을 통해서 영원한 녹색생명을 받았다. 이러한 은혜를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것이 바로 흰색과 연결된다. 이러한 은혜를 받은 사람은 흰색의 책임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흰색은 순결함을 의미한다. 우리의 삶은 주님을 향한 순결한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즉 영적인 순결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성탄의 색이 주는 또 하나의 성탄의미다.

 

영적인 순결이란 고단한 영적 싸움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자됨을 잃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주님이 나의 모든 것이요, 주님이 나의 주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1930년대 프로펠러 하나 달린 조그마한 비행기로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사람이 있다. 미국인 린드버그 대위다. 많은 사람이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죽은 엄청난 일이었는데, 그가 해냄으로 영웅이 되었다. 그가 프랑스를 방문하였을 때 어느 담배회사 사장이 자기 회사 담배를 손에 들고 있든 입에 물고 있든 마음대로 하되 사진 한 장만 찍게 해달고 했다. 그러면 5만 불을 주겠다고 했다. 당시 5만 불은 큰돈이었다. 그 큰돈을 주면서 피우라는 것도 아니고 사진만 찍도록 해달라고 하는데, 린드버그는 정색을 하며 ‘나는 세례 받은 신자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그 요구를 거절했다. 이튿날 이 사실이 신문에 대서특필되었다. 이 뉴스를 접한 경건한 신자들이 선금을 모아서 그에게 10만 달러를 만들어주었다. 5만 달러의 유혹을 거절했더니 10만 달러의 축복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다. 중요한 것은 5만 달러의 유혹 앞에서 자신이 신자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혔다는 것이다. 이것이 영적 순결이다. 이것이 적색사랑을 통해서 녹색생명을 받은 사람이 살아야 할 모습이다.

 

마2:12절에,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는 말씀이 나온다. 아기 예수님께 경배한 박사들의 귀향길에 대한 이야기다.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다!’ 이것이 주님을 만난 사람들, 성탄을 경험한 사람들, 적색사랑을 통해 녹색생명을 입은 사람들이 살아야할 삶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하고,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다른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흰색의 삶이다.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핍박을 받고, 고난을 받았다. 하지만 세상의 그 어떤 고난도 그들의 신앙을 변하게 할 수는 없었다. 신앙을 지키는 일이라면 7배나 더한 풀무에도, 며칠을 굶주린 사자굴에도 당당하게 들어갔다. 아무리 마귀의 강력한 도전이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시험을 이겼다. 세상의 어떤 화려한 유혹 앞에서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 그래서 성경은 그들을 ‘세상이 감당 할 수 없는 사람들’(히11:38)이라고 했다. 이것이 영적 순결을 지킨 사람들의 모습이고, 또한 평가이다.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라!

영국의 어느 시 위원회가 크리스마스를 ‘윈터벌’(Winterval)로 바꾸자는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1998년). 윈터벌은 겨울(winter)과 축제(festival)를 합친 말로 ‘겨울축제’란 뜻이다. 그 이유는 최근 들어 크리스마스가 단지 예수님의 탄생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연말연시의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는 성탄절의 세속화에 대한 세상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성탄절이 성탄 본연의 모습을 잃고 세속적인 축제로 변질되니까 이런 제안을 하게 된 것이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야한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런데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는 사람이 있다. 오늘날 신자들이 이런 사람들인 것 같다. 최소한 성탄절에 있어서 이런 어리석음에 빠진 것 같다. 붉은색이 상징하는 의미보다 붉은 옷을 입은 산타에만 관심이 있고, 푸른색이 상징하는 의미보다 성탄나무 장식에만 관심이 있고, 흰색이 상징하는 의미보다 하얀 눈에만 관심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가리키고 있는 달이 아니라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고 있는 것이다. 산타의 붉은 옷은 보혈의 능력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희생적인 사랑의 상징이고, 푸른 성탄나무는 희생적인 사랑으로 주어진 영원한 생명의 상징이고, 하얀 눈은 희생적인 사랑으로 영생을 얻은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상징이다. 이것이 성탄의 의미다. 성탄의 붉은, 푸른, 흰색은 이런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님이 오신 뜻 깊은 이 날, 주님이 주신 사랑과 그 사랑을 통한 영원한 생명에 감사하며, 이러한 사랑과 생명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향한 순결한 삶을 결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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