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된 지 사흘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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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68회 작성일 26-09-10 07:25본문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사도신경의 고백 중 ‘장사된 지 사흘 만에’라는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이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대목입니다. 이 고백이 지니는 역사적·신학적 의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역사적 의미: 완전한 죽음과 객관적 사실의 확증
죽음의 객관적 실재성 증명: ‘장사되었다.’(무덤에 묻혔다)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단순한 기절 상태가 아니라 완벽하게 육체적 죽음을 맞이하셨음을 역사적으로 확증하는 대목입니다. 이는 초대교회 당시 유대 당국자들이 퍼뜨리려 했던 ‘제자들의 시신 도둑설’이나 ‘예수님의 기절설’, 혹은 기독교 영지주의자의 ‘가현설’ 등의 허구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사흘’이라는 시간적 의미: 유대 문화에서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하고 죽음이 완전히 공인되는 상징적 기간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안장되어 철저히 격리됨으로써,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인간의 조작이나 착시가 아닌 철저한 역사적 현실 속에서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2. 신학적 의미: 구속사적 성취와 낮아짐의 극치
낮아지심(Humiliation)의 절정: 그리스도의 낮아지심(비하)은 성육신으로 시작해서 비참한 생애와 십자가의 죽음을 거쳐 무덤에 묻히심(장사됨)으로 정점에 달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가장 비참하고 무력한 인간의 상태 즉, 죽음과 무덤의 권세 아래 완전히 굴복하신 것처럼 보이는 순간입니다.
음부의 권세에 대한 승리(지옥 하강 교리): 역사적 전통 사도신경 원문에는 ‘장사되어 지옥에 내려가시고’(He descended into hell)라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실제로 죽음의 영역과 악의 권세가 지배하는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셔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승리하셨음을 신학적으로 의미합니다.
구속의 완성 및 부활의 소망: 지금도 마찬가지만 당시 사람들은 죽음을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이 주님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서둘러 죽음으로 몰아갔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죽음으로 끝난 것처럼 보인 사흘의 기간은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적 능력 안에서 새로운 창조와 회복으로 역전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의 무덤 안치와 사흘 만의 부활은 죄로 죽었던 인간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예고하는 구속사적 보증입니다.
요약하면, ‘장사된 지 사흘 만에’라는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 속에서 실제로 완전히 죽으셨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가셔서 사망을 정복하셨음을 선포하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뼈대입니다.
▶▶사도신경의 ‘지옥에 내려가셨다.’ 또는 ‘음부에 내려가셨다.’라는 고백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 매우 중요하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신학적 해석이 공존하는 구절입니다(※한국의 대부분 개신교 교단에서 사용하는 사도신경에는 이 구절이 생략되어 있거나 가로 안에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이 고백이 품고 있는 주요 신학적 의미와 해석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 갈래로 나뉩니다.
1. 진정한 죽음과 완전한 낮아지심의 표현(역사적·개혁주의적 해석)
의미: 예수 그리스도가 진짜로 죽음을 경험하셨음을 뜻합니다.
2. 구약의 의인들을 구원하고 천국의 문을 열음(천주교 및 정교회적 해석)
의미: 구속 사역의 시공간적 확장과 ‘지옥의 문을 부수심’
3. 사탄과 악의 세력에 대한 승리 선언(성경적 구절 기반 해석)
▶▶그렇다면 왜 한국 개신교회에서는(지금 우리가 고백하고 있는 사도신경에는) 사도신경의 이 고백이 빠진 것일까요? 구체적인 배경과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역사적 원인: 감리교와 장로교의 ‘합동 찬송가’ 발행(19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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