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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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9,198회 작성일 20-10-03 08:14본문
빛나게 하는 말
아프리카 어느 부족 마을에서는 잘못 자라서 쓸모없게 된 나무가 있을 경우 톱으로 잘라버리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을 사람이 모여 그 나무를 향해 이렇게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지나다니면서 말을 한다고 합니다.
‘넌 살 가치가 없어!’
‘난 널 사랑하지 않아!’
‘차라리 죽어버려!’
이렇게 상처 주는 말을 계속하면 신기하게도 나무가 시들시들 말라죽는다고 합니다. 비슷한 예가 책으로도 나왔고(「물은 답을 알고 있다」), 모 방송국에서는 밥으로 실험하기도 했지만, 말 한마디가 생명을 좌우할 수가 있다는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때는 무심히 내뱉은 말 한마디가 남의 가슴에 비수로 꽂히기도 하고, 또 어떤 칭찬 한마디에 힘을 내서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사는 것이 막막해서 다리 난간에서 강으로 뛰어내리려고 하는데, 이를 본 어떤 아이가 울면서 ‘아저씨 죽지 마요.’ 하고 외치는 말에 자살을 포기하고 우는 아이를 달래곤 집으로 돌아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말 한마디는 그냥 허공에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가슴에 생명력으로 남기도 합니다. 시를 쓰듯, 기도를 드리듯, 찬양을 부르듯 그렇게 힘을 주는 말을 하며 살아간다면 고래도 춤추고 어린왕자도 즐거이 노래를 불러줄 것입니다. 다들 불황에 전염병까지 겹쳐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에게 ‘힘내라.’ ‘사랑한다.’ ‘축복한다.’ ‘고맙다.’는 보름달처럼 환하게 비춰주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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