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리는 삶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끌리는 삶

물은 어디에서 어디로 흐르는 것일까요? 그 답은 누구나 알고 있는, 너무 쉬운 질문입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자명한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넓혀보면 그렇게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고층 아파트 부엌에서 나온 수돗물은 이렇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외부의 동력을 이용하여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러면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가 아니라 외부의 조건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이 보다 더 정확한 답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끌림의 법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우리 생활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법칙입니다. 사람은 독자적인 의지를 갖고 사는 것 같지만 실상은 무언가에 이끌림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삶의 질은 무엇에 이끌림을 받고 사느냐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바른 이끌림에 의한 삶과 그렇지 못한 삶이 있을 수 있는데, 올바른 삶은 올바른 이끌림에 의한 삶입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베드로를 비롯한 주님의 제자들 거의가 평범하지도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영적 거인(巨人)이 되었습니다. 올바른 이끌림에 자신의 삶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그들의 삶을 결정지었던 위대한 이끌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따랐던 많은 사람이 갑자기 너도나도 떠나가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주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가려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까?” 이는 열두 제자를 대표하였던 베드로의 삶이 곧 말씀의 이끌림을 받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신앙은 내가 주님을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아니라 주님과 주님의 말씀에 이끌려가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