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절과 유교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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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707회 작성일 19-07-07 10:24본문
맥추절과 유교병
유월절이 지나 안식일 후 첫날은 보리 첫 이삭 한 단을 하나님께 드리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 날을 초실절이라고 하는데, 이 초실절에서 시작하여 안식일이 7번 지난 후 그 다음 날 50일째가 칠칠절입니다. 안식일이 7번 지나갔다하여 칠칠절이라 부르고, 열(10)을 뜻하는 순(旬)이 초실절에서 5개째라 하여 오순절(五旬節)이라고도 하고, 그때가 보리를 거둘 때라 맥추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출23:16). 칠칠절은 흩어진 백성을 모으는 절기이고, 첫 곡식을 거두는 절기입니다. 바벨론 제국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고 나라가 망한 뒤(주전 587년)에는 시내산에서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수여받은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약에 와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땅에 40일 계시다가 승천하시고 10일 만에 열두 제자를 포함한 120명이 모인 곳에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셨습니다. 이를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이라고 부르고, 이때부터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약시대에는 오순절을 교회(탄)생일, 혹은 성령강림주일이라고 부릅니다.
7번의 완전한 안식일이 지나고 그 이튼 날인 칠칠절은 유월절이나 초막절과 달리 단 하루만 지켰습니다. 아마도 바쁜 농번기라 하나님께서 배려하신 것 같습니다. 칠칠절에는 새 곡식 가루로 떡을 만들고 그중에 2개를 흔들어드렸는데, 소제로 드리는 제사 중에 유일하게 누룩을 넣어 만든 떡(유교병)을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것은 칠칠절의 강한 축제성격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성령강림의 역사로 시작될 신약시대의 교회를 예표(豫表)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강조하기 위해 누룩비유를 하셨듯이 성령의 강림으로 탄생한 신약의 교회가 누룩처럼 온 세상으로 확산될 것을 상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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