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춤추게 하는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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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0,981회 작성일 18-03-18 12:32본문
모두를 춤추게 하는 복음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성장 멈춰버린 오스카라는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세상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데, 그는 자기 세계 안에 머물러 엉뚱한 행동을 합니다. 한번은 큰 광장에서 나치의 선동연설회가 열렸습니다. 그는 강단의 계단 밑에 숨어서 그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강단 옆에서 군악대가 연주하고, 그 연주에 맞춰 사람들은 병사처럼 일사불란하게 행진하였습니다. 그때 그의 마음이 갑자기 들떠 자기 목에 맨 양철북을 두들기기 시작합니다. 느닷없는 북소리에 행진하던 이들의 발걸음이 꼬이기 시작하고, 군악대의 연주는 엉망이 됩니다. 강요에 의해 표정 없이 행진하던 사람들은 북소리에 맞춰 즐겁게 왈츠를 추다가, 비가 오자 모두 흩어졌습니다.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의 북소리는 강요된 행진을 멈추고, 사람들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자유로이 춤추게 하는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복음이 오스카의 북소리와 같습니다. 복음은 뭔가 이 세대가 무겁게 강요하는 행진을 멈추고, 다른 삶의 모습을 꿈꾸게 하는 하나님의 초대요, 선물입니다. 세상의 욕망에 매여 사는 삶이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이 춤을 추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윌리엄 틴데일은 복음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복음은 상처 입은 자를 기쁘게 하고, 찬송하게 하고, 춤추게 하고, 기쁨으로 뛰놀게 한다.’ 복음은 상처 입은 영혼을 기쁨으로 뛰놀게 합니다. 기쁨으로 춤추게 하는 것이 복음입니다. 복음은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고, 기쁜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소식을 듣는 사람마다 기뻐서 노래하고, 기뻐서 춤추고, 기뻐서 뛰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기쁨을 잃어버린 회색인간(灰色人間)이 넘치고 있는 기쁨을 잃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 교회와 성도의 사명은 사람들에게서 기쁨을 회복시키고, 기쁨으로 뛰놀며 춤추게 하는 것입니다. 그 비결이 복음전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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