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라!(Befriend!)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친구가 되라!(Befriend!)

조나단 도슨(Jonathan K. Dodson)의 「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웃에게 복음을 전했더니 복음에 대해 무척 냉소적이고, 또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치부하더라는 것입니다. 왜 복음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한 마디로 비인격적으로 복음을 전하여 마음이 상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복음이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사람들이 던지는 새로운 질문을 들을 수 있는 능력과 복음의 언어를 그들 마음에 닿도록 번역할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도 이와 같은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복음은 온전한 사랑입니다. 그러니 전도도 상대에 대한 뜨거운 사랑(존중과 배려)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시간을 두고 마음을 얻도록 지속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적 교회운동을 하고 있는 휴 홀터(Hugh Halter)는 전도할 사람을 1년간 사랑하고 섬긴 다음 복음을 전하라고 권합니다. 밥을 하는데 뜸 들이는 시간이 있듯 전도에 성공하려면 적어도 1년 정도 뜸을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20세기 기독교 변증가 프란시스 쉐퍼(F. Schaeffer)는 비신자와 1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남은 5분 동안 얘길 하겠다고 했습니다. 충분히 공감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주님도 일방적으로 복음을 전하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찾아가고, 만나고,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렇게 필요를 채워주면서 먼저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일단 누군가를 전도하기 위해선 주님처럼 먼저 그 사람과 친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Befriend!). 전도는 이와 같은 따뜻한 우정 위에서 이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