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조(寒苦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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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9,120회 작성일 13-12-01 16:15본문
한고조(寒苦鳥) 이야기
히말라야 설산(雪山)에 사는 한고조(寒苦鳥)라는 새의 이야깁니다. 이름 그대로 추워서 괴로운 새인데, 다름 아닌 둥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둥지가 없는 것은 게으름 때문에 둥지를 짓지 않은 까닭입니다. 따스한 낮에는 노느라 정신이 없어 둥지를 지을 생각도 않다 밤이 되면 ‘아이 추워, 아이 추워’하면서 추위에 떠는 것입니다. 이런 그의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다른 새들이 그렇게 추위에 떨지만 말고 속히 둥지를 지으라고 충고를 합니다. 게을러터진 한고조는 친구들의 충고를 듣고도 ‘까짓 것 내일 짓지 뭐’하고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얼어 죽을 것 같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낮에 둥지를 짓지 않은 것을 뼛속 깊이 후회합니다. 또 낮이 되면 그 생각은 다시 뒤집힙니다. 놀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둥지 따위에 관심이 없습니다. 한고조는 이런 식으로 ‘까짓 것 내일 하지 뭐’와 ‘아이 추워, 아이 추워’를 반복하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다가 결국 어느 추운 밤,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한고조를 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보았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매일 다짐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한 바로 우리의 모습이 한고조입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이미 늦은 것이고, 반성은 아무리 늦어도 매우 빠른 것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반성이나 후회, 둘 다 어떤 일이 지나간 다음 일어나는 우리 마음속의 반응입니다. 그런데 반성은 새로운 발전의 기미가 있지만 후회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시간은 생명의 다른 이름입니다. 세월은 시간이 만들어낸 인생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 시간을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소중한 자산으로 주셨습니다. 그 소중한 자산이 금년도 벌써 열 한 달이 지나고 이제 달랑 한 달 남았습니다. 후회가 없도록 남은 한 달도 최선을 다합시다! 충실한 하루하루가 곧 승리의 다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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