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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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9,011회 작성일 13-10-06 15:01본문
차마이즘
인권변호사 한승헌은 자신이 인권변호사의 길로 접어들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재정권 시절에 많은 젊은이들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체포 되어도 변호사조차 세우지 못할 형편이었습니다. 물론 시절이 어려운 때라 그들을 변호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변호사도 흔치 않았습니다. 변호사도 없이 그들을 차마 홀로 재판정에 세울 수가 없어서 소심하고 겁 많은 내가 그 자리에 서게 되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인권변호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기독교신앙을 가리켜 ‘차마이즘’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웃의 아픔과 슬픔을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 이웃의 고통과 어려움을 차마 모른 채 할 수 없는 것, 이웃의 불행을 차마 외면할 수 없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은 이웃에 대한 책임을 통해 성숙해 집니다. 차마이즘은 성숙한 신앙의 증거입니다. 강도를 만나 거반 죽어가는 사람을 두고 제사장도 레위인도 외면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인은 죽어가는 그를 두고 차마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살려달라는 그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고 차마 그냥 발길을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 강도만난 사람을 친절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차마이즘 때문입니다. 차마 그냥 보고 넘길 수 없어서, 차마 그냥 둘 수가 없어서,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차마 외면할 수가 없어서, 차마.......그래서 사서 고생한 것입니다. 위험을 감수하며 베풀고 섬긴 것입니다. 아무 대가도 기대하지 않고 희생하고 헌신한 것입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목숨까지 주는 것입니다. 차마이즘은 이웃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에서 비롯됩니다. 누군가를 돕고 베풀고 사랑하기 위해선 거룩한 부담감을 가져야 됩니다. ‘차마~할 수 없는’ 부담감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와 같은 차마이즘을 온몸으로 실천하신 분이 예수님이시고, 신자는 최대 수혜자입니다. 때문에 신자에게 차마이즘의 실천이 요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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