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이 있다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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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9,556회 작성일 13-07-28 17:33본문
갈 곳이 있다는 행복
노숙자들의 제일 큰 애환은 ‘갈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내려앉아도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배가 고프고 추워서 몸이 오들오들 떨려도 반겨줄 곳이 없습니다. 병이 나서 온 몸이 욱신거리고 아파도 갈 곳이 없습니다. 따스한 가족의 정이 그리워도 반갑게 맞아줄 가정이 없고, 가족도 없습니다. 명절이 되어 사람들마다 고향을 찾고 부모형제를 찾고 친지들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여도 찾아갈 곳도, 찾아볼 사람도 없습니다. 가고 싶어도 갈 수도 없고 갈 곳도 없다는 것은 큰 불행입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로 ‘갈 곳이 있다’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땅거미가 짙게 내려앉을 때 돌아갈 따뜻한 집이 있고, 반갑게 맞아줄 가족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일까요.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그 발을 녹이기 위해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일까요. 험한 세상에서 상처받고 시달리다가도 사랑으로 감싸줄 가족이 있는 돌아갈 가정이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큰 행복일까요. 이 뿐 아닙니다. 힘겨울 땐 ‘이 놈의 회사 때려치우고 집에서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매일 아침 출근할 직장이 있다는 것도 큰 행복입니다.
특히 우리 신자들에겐 예배를 드리기 위해 찾아갈 교회가 있다는 것, 좁은 길을 함께 걸으며 늘 보고 싶어 기다리며 반갑게 맞아주는 성도의 모임이 있다는 것, 말씀 듣고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는 교회가 있다는 것, 답답한 문제를 가슴에 안고 괴로울 때 찾아가 함께 나눌 지체들이 있고, 그것을 간절히 부르짖을 곳이 있다는 것이 정말 큰 행복입니다. 비록 지금은 고생과 수고로 점철된 이 나그네길을 가고 있을지라도 돌아갈 영원한 본향 하늘나라가 있다는 것이 또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갈 곳이 있어 정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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