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병(hurried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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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20,268회 작성일 13-07-14 15:34본문
분주병(hurried syndrome)
한 무리가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들의 뛰는 모습을 보고 함께 뛰었고, 그 뒤를 다른 무리들이 따라 뛰었다. 나중에는 큰 무리가 함께 뛰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왜 뛰고 있는지 몰랐다.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단적으로 표현한 이야기다.
남들이 하니까 자신도 열심히 따라서 하는 현상,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여러분도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중국어 바람이 불면 아침부터 중국어학원으로, 토익 바람이 불면 영어학원으로, 무엇이 몸에 좋다하면......문제는 이렇게 열심히 뛰어다녔음에도 얻은 것도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세월만 허송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바쁜 것을 탓하진 않습니다. 분주한 것(to be hurried)과 바쁜 것(to be busy)은 다르니까요. 할 일이 많아 바쁜 것은 좋은 일입니다. 분명한 목적이 없이 분주함에 빠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정신질환입니다. 이런 사람은 모든 것을 빨리하려는 조급증(impatience),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하려는 다발증(polyphase),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피곤증(fatigue), 모든 것을 잘하려는 완벽증(perfectionism), 지나치게 헌신하려는 과도증(over-commitment) 특징을 보입니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M. Twain)은 ‘분주하게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목표와 방향을 상실했다는 뜻이다.’고 말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분주하게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나름대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무엇을 위하여 바쁜지, 어떤 목적을 위해 노심초사하는지 모르고 괜히 분주하게 뛰어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발전과 성장,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자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위해선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성장시키기 원한다면 가장 먼저 분주병을 치료해야 합니다. 혹시 내게도 이런 분주병 증상은 없는지 한 번 점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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