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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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7,085회 작성일 12-06-11 09:00본문
왜 뛰어?
여름날 강가 우거진 숲 속에서 토끼들이 한가롭게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풍덩!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토끼들은 걸음아 날 살려라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를 본 여우는 ‘저렇게 도망치는 걸 보니 무서운 짐승이라도 쫓아오고 있나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우 역시 토끼의 뒤를 따라 달렸다. 이를 본 노루도 따라서 달렸다. 사슴도, 기린도, 늑대도, 코끼리도. 온갖 동물들이 겁에 질렸다. 한참 달리던 동물들은 이윽고 숨이 차서 잠시 멈춰 섰다. 이때 맨 끝에서 달리던 코끼리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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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들은 지금 왜 뛰어갔던 거야?’
‘모르겠어. 난 기린이 뛰기에 따라 뛰고 있어.’
‘난 사슴이 뛰기에......’
그러자 맨 앞에 있던 토끼들이 말했다.
‘우리가 자다가 큰 소리를 들었어. 그래서 무서워서 도망쳤지!’
몇 마리의 동물들이 조심스럽게 토끼들이 자고 있던 곳에 가보았다. 그곳에는 무서운 동물은커녕 강가로 떨어진 야자열매만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한 두려움, 근심, 걱정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끼를 비롯하여 허겁지겁 도망치기에 바쁜 동물들처럼 그 실체를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경향이 큽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실존적 상태라 생각합니다. 신앙은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의 한계를 분명하게 해주고, 맹목적 추종이 아닌 의미있는 따름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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