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이 약속된 말씀,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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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9,862회 작성일 19-03-24 15:39본문
축복이 약속된 말씀, ‘희생’
창43:1~9
2019. 3/24. 11:00
꼬인 인생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링컨(Abraham Lincoln)은 실패의 연속을 경험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아버지 토머스 링컨은 가난한 농부였고 어머니 낸시 행크스 링컨은 미혼모의 딸이었는데, 둘 다 문맹이었다. 링컨을 연구한 전문가들은 링컨이 27번의 실패를 거듭했다고 한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하면,
15세, 집을 잃고 길거리로 쫓겨남
23세, 사업실패
26세, 약혼자의 갑작스런 사망
28세, 신경쇠약으로 정신병원에 입원
30세, 주의회 의장직 선거패배
32세, 정부통령 선거위원낙선
35세, 하원의원 낙선
40세, 하원의원 재선낙선
47세, 상원의원 낙선
48세, 부통령 후보 지명전낙선
50세, 상원의원 출마낙선
이 정도면 인생이 꼬여도 단단히 꼬인 것이다. 오죽했으면 링컨이 실패를 거듭하자 그의 친구들이 모든 칼과 면도날을 그의 주변에서 다 치워버릴 정도였다고 한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력까지 있는 사람이라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봐서 그런 것이다. 그러나 링컨은 절망에 갇혀있지 않았다. 마침내 52세 되던 해 미합중국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인생역전(人生逆轉)
물론 링컨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성경에도 인생이 단단히 꼬인 사람이 나온다. 그는 야곱의 네 번째 아들 ‘유다’다. 자주 언급되지 않아서 그렇지 유다도 많이 꼬인 인생이었다. 세 아들을 남기고 아내가 죽어 일찍 홀아비가 되었고, 장남을 혼인시켰는데, 자녀도 없이 죽고, 차남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죽였다. 저주를 받은 것이다. 심지어 수절하라고 친정으로 보내놓은 며느리가 그를 유혹해서, 며느리와 간통하여 자식까지 낳는 천륜을 어긴 낯 뜨거운 일까지 일어났다(창38:). 그러니 그의 인생도 단단히 꼬인 것이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 야곱이 임종직전에 유언을 했는데, 그에 대한 유언은 축복일색이다. 지난 주일에 소개한 시므온-레위와 완전히 비교가 된다.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그가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그의 암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며 또 그 옷을 포도주에 빨며 그의 복장을 포도즙에 빨리로다. 그의 눈은 포도주로 인하여 붉겠고 그의 이는 우유로 말미암아 희리로다.”(창49:8~12).
야곱이 유다에게 ‘내 아들아!’(유다에게만 이 호칭을 사용함) 라고 부르면서까지 표가 나도록 축복한 이유가 무엇일까? 왜 꼬인 인생이 대로처럼 뻥 뚫린 인생이 되리라고 예언을 한 것일까? 한 마디로 인생역전을 예언한 것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한 것일까? 그것은 유다의 깊은 책임감에서 비롯된 ‘희생정신’ 때문이다.
본문은 이와 같은 유다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요셉의 말대로 천하가 7년 풍년에 7년 흉년이 들었다. 이집트는 요셉의 지혜로 7년 풍년에 7년 흉년을 잘 대비하여 흉년으로 천하가 굶주릴 때 창고마다 곡식이 가득 쌓여있었다. 그래서 각국에서 곡식을 구하기 위해 이집트로 왔는데,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요셉의 가족도 곡식을 구하러 그의 형들이 이집트로 왔다. 본문은 두 번째 곡식을 구하러 가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곡식을 구하러간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했으나 요셉은 금방 그들을 알아봤다. 그리고는 다음에 올 때 막내(요셉의 동복아우 베냐민)를 데려와야 곡식을 팔겠다고 했다. 곡식이 떨어져 다시 사러 가야했지만 야곱이 베냐민을 데려가지 못하게 하여 곡식을 사러갈 수가 없었다. 이때 유다가 나서서 아버지 야곱을 설득했다. 자기가 책임지고 베냐민을 데리고 갔다가 데리고 오겠다고 했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고 했다.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9). 다들 아버지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을 뿐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고 있을 때 유다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아버지를 설득하였다. 아버지와 동생과 온 가족을 위한 유다의 희생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바로 이 희생이 꼬인 그의 인생을 뻥 뚫린 인생으로, 인생역전을 만들어낸 것이다.
유다지파의 트레이드마크(trademark)
희생은 유다지파의 ‘트레이드마크’(trademark)다. 이때로부터 약 500여 년 후, 가나안 정복시절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 있었던 사건이다. 지파마다 한 뼘의 땅이라도 더 많이, 더 좋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때 유다지파를 대표하여 갈렙이 일어나 여호수아에게 요청했다. 갈렙이 누구인가? 이집트를 탈출했던 사람들 중에 여호수아와 함께 유일하게 가나안 땅에 들어온 사람이다. 그동안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전쟁을 묵묵히 뒤에서 후원하며 도왔던 그가 땅을 분배할 때 발언을 하고 나선 것이다. 아마 모두 당황하고 긴장했을 것이다. 그가 무엇을 요구하든 여호수아도 거절할 수가 없고, 백성 또한 불평할 수가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땅, 농구선수 하승진도 어린이 취급을 받을 만큼 키가 큰 거인족 아낙자손이 살고 있는 땅, 평지가 아닌 산지인 가장 험지(險地)를 달라고 했다(수14:12).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더 좋은 곳을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터에 이와 같은 희생을 감수한 갈렙의 요청은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땅 분배로 인한 잡음을 순식간에 잠재웠다. 이익은 다툼을 낳고 희생은 화목을 낳는다. 여기서 야곱이 왜 그렇게 유다에게 축복유언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희생하면 손해다?
대개의 사람은 희생하면 손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익이 되는 것에 한 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고 덤빈다. 한정된 파이를 두고 서로 차지하겠다고 다투다보니 갈등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희생해야 소중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씀한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5). 희생해야 많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특히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잘 되게 하는 일에는 반드시 희생이 요구된다. 한자어 희생 ‘희’(犧)자를 이를 잘 보여준다. 이 단어에는 ‘사랑하여 기르다’는 뜻이 있다. 사랑하니까 희생하게 되고, 희생하며 돌보니까 자라게 되는 것이다. 어떤 생명이든 생명은 희생을 통해서 탄생하고 성장(숙)한다. 그래서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희생을 택하신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께서 당신이 죽으셔야 죄로 죽은 우리를 살릴 수가 있고, 우리의 생명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요10:10). 그러니 희생은 ‘생명나눔’이다. 냉수 한 그릇에 대한 상(償)도 잊지 않으신 주님께서 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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