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사와 같은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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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4,699회 작성일 23-05-13 10:16본문
미모사와 같은 성도
손을 대면 자지러지듯 잎이 오므라드는 참으로 신기한 식물이 있습니다. ‘미모사’라는 식물입니다. 미모사는 쌍떡잎식물 콩과의 풀로 브라질이 원산지인데, 잎을 톡 건드리면 처지고 작은 잎이 오므라들어서 시든 것처럼 보입니다. 외부 자극을 받을 때 잎을 오므리는 반응은 미모사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물이나 곤충이 잎을 건드릴 때 잎을 접음으로 시든 것처럼 위장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방어기제로 자극을 받아 잎을 접으면 멀쩡한 잎이 사라지고 반으로 접힌 잎이 나타나기에 천적이 이것만 보고 먹을 가치가 없다 생각해서 등을 돌리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민감한 특징 때문에 신경초(神經草, Sensitive plant)라는 아주 적절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에 약 15~30분이 소요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기 때문에 너무 자주 만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외부 자극에 민감한 미모사처럼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이익이나 손해에 민감합니다. 사실 이런 민감함은 생산적이고 창조적이기 보다 소모적인 논쟁에 빠지기 쉽습니다. 지나치게 자신의 손익에 민감하면 곧잘 분란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성도에게도 민감함은 중요합니다. 이것이 경건의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도라고 늘 손해를 보라는 법은 없지만 손익을 따지기보다 때론 손해를 누군가를 위한 배려로 남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경건생활의 장애물인 죄악에 민감하고, 주님과 주님의 일에 민감하고, 다른 사람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주님과의 건강한 관계는 물론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사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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