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를 카이로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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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5,495회 작성일 23-03-18 13:17본문
크로노스를 카이로스로
시계는 늘 현재 시각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잘 체감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시간도 언제나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현재에 안주한 채 살아갑니다. 우리 인생을 시계에 비유하자면 정해진 시간 안에서 흘러가는 ‘모래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분, 5분...유리병에 담긴 모래의 양만큼 흘러 내려가는 모래시계처럼 우리는 정해진 인생의 시간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래시계의 마지막 모래 한 알이 내려가듯 우리 인생에도 언젠가는 마지막 순간이 옵니다. 따라서 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의미 있고 소중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모래시계에서 영원한 시간이란 없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시간을 두 가지로 나누어 말했습니다. 하나는 흘러가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연적인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chronos)이고, 다른 하나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하는 ‘카이로스’(Kairos)입니다. 그저 흘러가는 인생은 크로노스의 시간입니다. 그 인생에서 주어지는 기회의 순간은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기회를 기다리고만 있지 않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크로노스의 시간인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잘 사는 비결은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렸습니다. 즉, 평범한 크로노스를 특별한 카이로스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시간 크로노스를 최상으로 가꾸는 하나님의 결정적인 시간 카이로스가 되게 했습니다. 사순절의 하루하루가 특별한 카이로스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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