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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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9,380회 작성일 22-06-25 12:13본문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
황소 한 마리가 짐을 가득 실은 무거운 수레를 끌고 있었습니다. 진흙투성이의 시골길 위에서 온 힘을 다해야했지만 황소는 좌우로 치우치지도 않고 불평 없이 묵묵히 수레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수레바퀴들은 달랐습니다. 수레바퀴들은 수레의 짐이 너무 무겁다며 ‘덜커덩 덜커덩’삐걱거리며 투정을 부리고 아우성쳤습니다. 수레바퀴들의 불평에 묵묵히 수레를 끌던 황소는 참지 못하고 소리치며 말했습니다.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불평이 많은 거야. 정작 무거운 짐은 내가 끌고 있는데, 왜 너희들이 소리를 지르는데.’
어디에든 묵묵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서지도 않고 나대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일터에서 그저 조용히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합니다. 사실 이렇게 나서지도 나대지도 않고 묵묵히 땀 흘려 일한 사람 덕분에 아름답고 멋진 교회가, 행복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반면에 여기저기 나서고 나대면서 자기 일은 하지도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냥 하는 체하며 일만 만들고 불평만 쏟아냅니다. 자기 일을 다 하지 않으면서 불평하는 것은 요란한 수레바퀴와도 같습니다. 결국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일의 강도가 아니라 일에 대한 불평입니다. 물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게 해줘야 합니다. 잘못된 것은 문제제기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하지만 불평은 아닙니다. 불평은 무익하고 효과적인 삶을 꾸리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불평을 가짐으로 불평을 말하게 되는데, 모든 것을 참고 감사하면 불평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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