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흙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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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0,952회 작성일 18-08-19 08:38본문
겸손은 흙과 같다.
영어로 겸손을 휴밀리티(humility)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라틴어 후밀리타스(humilitas)에서 왔고, 이 후밀리타스는 흙을 뜻하는 같은 라틴어 후무스(humus)가 어원입니다. 그러니 겸손이란 단어 역시 흙을 뜻하는 단어 후무스가 그 어원입니다. 인간이란 뜻의 휴먼(human)이란 단어도 후무스에서 왔습니다. 이는 겸손과 인간이 흙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뜻인데, 인간은 흙처럼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흙은 존재방식이 겸손 그 자체입니다. 흙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저 낮은 바다 속에도 있고, 저 높은 산봉우리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흙이 어디에 있든지 흙은 항상 다른 존재의 밑바닥에 위치합니다. 인간의 발바닥 밑에, 짐승의 발바닥 밑에, 작은 새의 발바닥 밑에, 꿈틀거리는 벌레의 발바닥 밑에 흙은 존재합니다. 못난 나무와 이름 없는 들풀과 화려하지 않는 꽃의 가장 밑을 감싸고 있는 것도 흙이고, 바다가 저토록 크고 넓고 깊은 것도 가장 밑에 흙이 있기 때문이고, 산이 높고 우람하고 울창한 것도 흙이 쌓여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흙은 단순히 모든 존재의 가장 밑에 존재하기만 하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가리지 않고 다 받아주는 것이 흙이고,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해주고,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주고, 모든 생명이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양분과 수분을 제공해주는 것이 흙입니다. 흙의 성질은 더 이상 낮춰질 수 없는 ‘최저의 낮음’입니다. 낮음을 통해 모든 존재에 유익을 주는 것이 흙입니다. 겸손은 흙과 같은 태도를 말합니다. 성경은 사람이 흙에서 왔다고 말씀합니다(창3:19). 사람이 흙에서 왔고, 흙의 성질은 겸손함이니 사람이 사람답게 되려면 흙과 같아야합니다. 흙과 같이 되려면 겸손해야한다. 겸손해야 유익한 존재, 유익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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