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맨(Espress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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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670회 작성일 16-06-05 12:55본문
에스프레소 맨(Espress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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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커피 전문점입니다. 말 그대로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는 물론 집 앞에만 나가도 쉽게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교회 주변에도 몇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이 무려 하루 평균 300톤이라고 하고,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3년 기준 298잔이라고 합니다. 아시아에서 커피 소비량 2위라고 합니다. 모든 국민이 커피를 거의 매일 1잔씩 먹는다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이 커피 전문점에서 잘 팔리지도 않는데 메뉴판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커피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espresso) 커피입니다. 양도 적고 쓰디씁니다. 그래서 몇몇 마니아만 찾습니다. 하지만 이 에스프레소가 다른 재료와 합쳐지면 커피로서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홀로는 몇몇 마니아의 입맛만을 사로잡을 뿐이지만 에스프레소에 따뜻한 물을 넣으면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아메리카노가 되고, 우유거품과 계피가루를 넣으면 카푸치노, 스팀밀크와 초코시럽을 넣으면 카페모카, 스팀밀크를 넣으면 카페라떼, 스팀밀크와 거품우유를 넣으면 마끼야또가 됩니다. 이와 같이 맛도 인기도 없는 것 같은 에스프레소는 맛있는 커피의 감초와 같습니다. 모두 다른 맛이지만 그곳에 에스프레소가 있어서 커피의 감미로운 향과 맛을 내게 됩니다.
사람도 에스프레소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에스프레소 맨’(Espressoman)이라고 합니다. 크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 빛나는 스타는 아니지만 스타를 존재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이 힘을 얻고, 든든하게 세워지고, 공동체가 살아나고, 풍성해지고,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렇게 스포트라이트에선 비켜 서 있지만 타인과 협력할 때 더 큰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 에스프레소와 같은 성도가 많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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