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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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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을 만든 사람이 종교개혁자 루터란 사실을 아십니까? 도피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마귀를 상징하는 핀을 세워놓고 볼을 굴려 넘어뜨리는 놀이를 했습니다. 이것이 볼링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볼링은 가장 복음적인 경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개의 핀을 한꺼번에 쓰러뜨리는 것을 ‘스트라익’(strike)이라 합니다. 스트라익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맨 앞의 1번 핀을 넘어뜨려야 합니다. 1번을 넘어뜨리지 않고는 스트라익을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1번 핀을 ‘킹핀’(kingpin)이라고 부릅니다. 초보는 10개의 핀을 다쳐다보고 볼을 굴립니다. 그러나 고수는 킹핀 한 점을 향해 볼을 굴립니다. 10개를 넘어뜨려야 하지만 사실 ‘한 점’(킹핀)을 정확히 맞추는 게임이 볼링입니다.

아마존의 밀림에서 벌목한 나무는 강물에 띄어 하류로 보냅니다. 가끔 나무들이 강굽이를 돌면서 서로 뒤엉키기도 합니다. 이런 뒤엉킴을 푸는 방법은 전체를 꼬이게 만든 한 나무를 빼내는 것입니다. 꼬이게 만든 한 나무만 빼내면 엉킴이 풀리고 다시 강을 따라 흘러갑니다. 결정적인 나무 하나(kingpin)를 보는 눈, 그것이 능력입니다. 그래서 핵심을 파악하는 눈을 기르는 것, 그리고 그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함은 언제나 복잡함을 이겨왔습니다. 미래에도 단순함은 여전히 복잡함을 이길 것입니다. 많은 수를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천수의 사람, 만수의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수가 천 가지, 만 가지란 뜻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을 이기는 길은 더 많은 수를 쓰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수를 잘 쓰는 단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특히 그렇습니다. 영적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았던 다윗이나 바울은 단수의 사람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철저한 단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강했습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