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가닉 효과(Zaigarnik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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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5,599회 작성일 15-07-19 13:12본문
자이가닉 효과(Zaigarnik effect)
누구에게나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꼭 갖고 싶은 것,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해보지 못하고, 이루지 못하고, 가져보지 못하면 마음에 여운이 오래도록 남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겐 평생 동안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늦게나마 실현해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간혹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중등과정 검정고시를 치루고, 어떤 이는 대학을 졸업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이와 같이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뤄보려고 하는 심리적 현상을 ‘자이가닉 효과’, 혹은 ‘미완성의 효과’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블루마 자이가닉’(Bluma Zaigarnik)이라는 사람이 연구를 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이렇게 부르게 된 것입니다. 어떤 과제가 수행되다가 중도에 방해를 받았을 때, 그 과제의 세부 사항들을 더 잘 기억하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이를테면 외국인과 대화를 하다가 당황해서 적절한 어떤 표현을 못했을 때, 집에 와서 그 올바른 표현과 문장이 생각나고 아쉬워하면서 그 에피소드가 평생 기억에 남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한 마디로 미완성된 과제에 대하여 더 오랫동안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TV연속극에 이것이 아주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속극은 매 편의 마지막을 미완성을 끝을 맺습니다. 그래야 시청자가 그 드라마의 결과를 기대하면서 다음 시간에 또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장치 때문에 사람들이 한 번 연속극을 보면 그 연속극에 계속 빠져드는 것입니다.
부부간에도 이루지 못한 꿈, 바빠서 그 동안 접어 두었던 꿈, 여건이 안되어 아쉬움으로 남은 꿈, 그래서 평생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꿈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그 미완성의 꿈을 서로 이루어 주기 위해서 용기를 북돋아 주고, 격려해 주고, 후원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부부가 좋은 부부, 행복한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좋은 관계, 행복한 관계도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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