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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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7,786회 작성일 11-12-25 15:36본문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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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찬란한 보석이 없음을
정녕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를 미워한 날이 더 많았던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믿음보다 진실한 빛이 없음을
가슴으로 새기고 새겼어도
불신의 늪으로 높은 울타리만 쌓았던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용서보다 아름다운 향기가 없음을
진실로 깨닫지 못하고
반목의 씨앗만 키워왔던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비우고 낮추라는 말씀이
정녕 옳은 줄은 알지만
부질없는 욕심에서 떠나지 못했던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변명으로 포장한 고집으로
고요한 자성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뒤돌아서 당신을 비난했던
슬기롭지 못한 나를 용서하소서.
너그럽지 못한 나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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