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밀밭을 불에 태우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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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812회 작성일 24-08-17 09:16본문
나의 밀밭을 불에 태우지 않으려면
어느 마을에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가 나타나 농부네 닭장에서 닭을 물어갔습니다. 농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여우가 오죽 배가 고팠으면 닭을 물어갔을까!’ 하지만 이튿날에도 여우가 나타나서는 닭을 물어갔는데 이번에도 농부는 한 번 더 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또 닭을 물어가자 더 이상은 참지 못한 농부는 덫을 놓았고 마침내 여우를 잡았습니다. 농부는 그냥 죽이는 것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아서 여우꼬리에 짚을 묶은 후 불을 붙여 고통을 주려고 했습니다. 화들짝 놀란 여우가 뛰어간 곳은 농부가 1년 내내 땀 흘려 농사를 지은 밀밭이었습니다. 여우가 지나갈 때마다 불길이 계속 번졌고 밀밭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한자 참을 ‘인’(忍)은 칼날 ‘인’(刃)과 마음 ‘심’(心) 두 한자가 합쳐진 것입니다. 이를 설명하면 ‘가슴에 칼을 품고 있다’는 뜻으로, 결국 칼날은 참지 못하는 사람을 먼저 찌른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말을 하거나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감정대로 말하고, 감정대로 행동한다면 그 책임은 자신에게 돌아온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약하고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노한 감정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그 책임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래서 동양의 성현들은 인일시지분(忍一時之忿)이면 면백일지우(免百日之憂)라고 했습니다. 한 순간의 분을 참으면 백일동안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성경도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잘 참고, 자제력을 가진다면 오늘밤 여러분의 밀밭은 불에 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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