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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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4,085회 작성일 22-02-12 11:10본문
덕분에 삽니다.
여덟 살에 아버지를 잃고, 그 때문에 아버지라는 버팀목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절실히 느끼며 자란 사람이 있습니다. 늘 그렇게 아버지의 등을 그리워하다가 그 역시 어느덧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마흔 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많은 것이 변했는데 그중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하루는 그의 아내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무인도에 꼭 하나를 가지고 간다면 무엇을 가지고 갈 거야?’ ‘음. 자기는 안 되겠다. 무인도 가면 너무 고생하잖아. 내가 좋자고 자기를 고생시킬 순 없잖아!’ 그러자 당황한 아내는 무인도에 가도 고생은 하지 않고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귀여운 억지를 부렸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당연히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데려가야겠지?’ 그러자 아내가 그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날, 아내는 온종일 그가 한 말이 귓가를 맴돌아 참 행복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연애기간에도, 결혼한 이후에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는데, 그는 그 이유를 모두 아내 덕분이라 하고, 그의 아내 역시 모두 그 덕분이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랑은 이런 것 같습니다. 상대의 행복을 보며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서로를 소중하고 고맙게 여길 때 생겨납니다. 즉,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부부가 서로 소중하고 고맙게 여기는 만큼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부부사이뿐만 아닙니다. 모든 관계가 그렇습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부모는 자식에게, 목회자는 성도에게 성도는 목회자에게 모두가 ‘덕분에’ 사는 것이라고 서로 고맙게 여기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 덕분에 사는 인생인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서로가 봐주고 참아주고 덮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준 덕분에 사는 것입니다. 덕분에 사는 인생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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