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適材適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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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3,502회 작성일 22-01-29 10:32본문
적재적소(適材適所)
평화롭던 동물 세계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사자가 총사령관이 되어 출정(出征)을 하게 되었는데, 이 소식을 듣고 많은 동물이 자원해서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이때 부사령관이었던 여우가 전쟁에 참여한 동물들을 둘러보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들키기 쉬우니 그냥 돌아가는 게 낫겠어. 당나귀는 멍청해서 전쟁을 수행할 수 없고, 토끼는 겁이 많아서 데리고 나가봐야 짐만 될 거야. 개미, 너는 무슨 힘이 있다고 전쟁을 해?’ 마침 여우의 이야기를 듣던 사자가 버럭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가! 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쓰면 되고, 토끼는 발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고, 코끼리는 힘이 세니 전쟁 물자를 나르는 데 쓸 것이고, 개미는 눈에 잘 띄지 않으니 게릴라 작전에 투입하면 된다.’
사람마다 단점이 없는 사람이 없고, 또한 장점이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단지 그 비중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뿐 사람은 누구나 단점과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점을 보면 쓸 만한 사람이 없고, 장점을 보면 모두가 중요한 사람입니다. 이는 물건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 입니다. 단점으로만 사람을 보는 ‘여우의 시각’이냐, 장점으로만 보는 ‘사자의 시각’이냐가 중요합니다. 사자의 시각으로 어떤 일을 맡기기에 알맞은 재능을 가진 사람을 알맞은 자리에 쓰는 것을 한자어로 적재적소(適材適所)라고 합니다. 우수한 사람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충분히 그 역할을 감당하도록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많은 재능을 가진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적절하게 선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잘 선용하여 크게 쓰임 받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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