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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앞에 서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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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1건 조회 80회 작성일 26-07-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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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앞에 서는 인생

22:29

2026. 7/19. 11:00(성령강림 후 여덟 번째 주일)

왕 앞에 설 자

과거에는 거대한 조직의 이름표나 명문대 간판이 개인의 가치를 증명해 주었지만, 지금은 오롯이 나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전문성이 무기가 된 시대다. 소위 전문가 시대가 된 것이다. 개인의 전문성이 그 자체로 강력한 자본이 되고 브랜드가 된 시대다. 그래서 전문성이 돈이 되고, 명예가 되고, 영향력이 되었다. 전문성이란 타인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치트 키’(Cheat Key)와 같다그 치트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이 부와 명예, 영향력을 모두 가져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는 전문성은 곧 강력한 브랜드이자 신뢰의 기반이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전문성을 쫓는 것이다.


 

본문 역시 전문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씀이다.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29).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기에 잘 되고 싶어 한다. 더 넓은 무대, 더 높은 자리에 서고 싶어 한다. 세상은 이것을 성공이라 부른다. 본문은 이를 왕 앞에 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누가 왕 앞에 설 수 있을까?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이다. 여기능숙함이란 단순히 일을 기계적으로 잘한다는 것 그 이상의 뜻이 있다. 능숙함은 히브리어로 마히르(מָהִיר)인데, ‘일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빠르면서도 정확함), 대충 눈가림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밀하고 완성도 높게 처리하는 솜씨’(정교함과 탁월함)를 뜻한다. , 여기서 말하는 능숙함은 지혜와 숙련도가 결합하여 나타나는 압도적인 실력을 뜻한다. 이런 사람이라야 성공의 정점인 왕 앞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능숙함의 의미

본문이 말하는 능숙함에는, 앞에서 말한 사전적 정의를 넘어 우리에게 요구하는 매우 깊은 영적인 삶의 태도를 담고 있다.

  

우선, 능숙하다는 것은 지독한 훈련의 결과. ‘능숙함은 어쩌다 얻어걸린 요행이나 타고난 천재성이 아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눈물로 씨를 뿌리고,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시간 동안 묵묵히 자신을 훈련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성실의 누적이 바로 능숙함이다. 우리는 가끔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게으름을 포장할 때가 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 주시겠지!’ 하면서 정작 자기 분야의 실력을 키우는 데는 소홀히 한다. 이것은 믿음이 아니라 성경이 책망하는 게으름이다. 믿음을 핑계 삼아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한 것이다. 능숙함은 하루아침에 태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매일 반복된 거룩한 땀방울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굳은살이다. 우리는 흔히 뛰어난 사람을 보며, ‘저 사람은 타고났다.’라고 부러워한다. 하지만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의 연구(1만 시간의 법칙)가 증명하듯, 능숙한 사람이라 불리는 이들의 이면에는 예외 없이 정교하고 압도적인 양의 훈련이 있다. 능숙함은 거저 주어진 행운이 아니라, 시간을 갈아 넣은 정직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성공의 정점인 왕 앞에 서게 된다. 다윗은 능숙함으로 왕 앞에 서는 것을 넘어 왕의 자리에까지 오른 사람이다.

  

흔히 우리는 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물맷돌 한 방으로 제압한 것을 기적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그것은 물매질에 능숙한 다윗의 실력이다. 비록 다윗이 소년이었지만 물매에 능숙했다. 그의 능숙함은 거친 들판에서 늑대와 사자로부터 양들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돌을 던졌던 수천, 수만 번의 보이지 않는 훈련이 만든 결과다. 성경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당대 숙련된 물매꾼이 던진 돌은 시속 100~150km 이상의 속도를 냈고, 그 파괴력은 현대의 권총에 버금간다고 했다. 다윗은 골리앗의 유일한 약점인 투구 사이의 이마를 정확히 조준할 수 있는 압도적인 실력자였다. 다윗이 골리앗을 향해 나아가면서 이렇게 외쳤다. ‘너는 칼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17:45).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자의 무모한 외침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실력을 100% 신뢰하되, 그 실력을 주신 분과 결과를 책임지실 분이 하나님임을 믿는 준비된 자의 당당함이었다. 결국 은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에게 떨어지는 요행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실력을 갈고닦은 자의 노력을 통해 역사하는 것임을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가 잘 보여주고 있다. 준비된 실력 위에 은혜가 더해져서 기적이 일어난 셈이다.

 

다음으로, 능숙함은 태도의 산물이다. 능숙함은 단순히 타고난 재능이 아니다. 그것은 태도에서 나온다. 태도가 실력을 만든다. 적당히 끝내려는 마음과 1%만 더 완벽하게 만들려는 집요한 태도의 차이가 평범한 결과물과 명품을 가른다. 이런 말이 있다. ‘실력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고, 동기는 당신이 무엇을 할지를 결정하며, 태도는 당신이 그것을 얼마나 잘 해낼지를 결정한다.’(루 홀츠). 결국 기술은 배울 수 있지만, 그 기술을 빛나게 하고 내 것으로 체화시키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태도에 달린 셈이다. 태도는 신앙생활에서도 중요하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3:23).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매일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낸 사람에게 쌓이는 거룩한 흔적이 바로 능숙함이다.

  

따라서 능숙함은 반복된 성실함이 준 선물이자, 세상 사람에게 내가 믿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성품을 증명해 보이는 가장 정직한 명함이다. 무능함을 경건으로 포장하지 않고, 내 분야에서 최고의 탁월함을 갖추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삶의 예배다. 능숙함은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 주신 삶의 자리(직장, 가정, 교회)를 소중히 여기고, 그곳에서 최선의 노력과 성실함으로 빚어낸 탁월한 실력이다. ,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것을 잘 섬기기 위해, 내 손의 무기를 날카롭게 갈아 두는 사랑의 준비를 의미한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세상의 중심(왕의 앞)에 세워 자신의 선한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왕 앞에 서려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왕의 인정을 받고 그 앞에 서려면 삶의 태도와 역량이 중요하다. 왕은 그냥 사람을 곁에 두지 않는다. 자신에게 필요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를 찾는다.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남들보다 한 단계 더 깊은 지식과 실력을 갖춰야 한다.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춘추전국 시대에 제()나라를 당시 최고의 강대국으로 만들었던 중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재상 중에 한 사람인 관중(管仲)의 이야기다. 본래 그는 제나라 환공(桓公)을 죽이려 했던 정적(그의 형 규)의 신하였다. 환공은 관중의 화살을 맞고 죽을 고비를 넘겼으나, 훗날 왕위에 오른 뒤 관중을 처형하는 대신 자신의 스승이자 재상으로 삼았다. 관중은 경제, 군사, 외교 전반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탁월한 전략가였다. 환공은 그의 실력과 정직함을 보고 과거의 원한을 넘어 그를 가장 귀한 자리에 두었다. 압도적인 실력과 정직함을 갖춘 사람은 과거의 장애물이나 감정마저 넘어 왕이 먼저 찾아와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사실 성도는 단순히 세속적으로 왕 앞에 서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만왕의 왕이신 주님 앞에 서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역시 대체 불가능한 탁월한 영적 능숙함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이 능숙함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주님과 동행하며 깎이고 다듬는 순종하는 시간이 쌓여 만들어지는 거룩한 성품이다. 이를 위해 첫째, 말씀을 지식에서 삶의 실천으로 바꾸는 것이다. 실천하는 작은 순종을 매일 누적하는 것이 영적 근육을 키워준다. 둘째, 영적으로 무뎌지지 않도록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영적 민감성을 높이는 것이다. 셋째, 기도의 기쁨과 깊이를 회복하는 것이다. ,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주님과 대화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이다. 넷째, 공동체 안에서 섬김의 연마를 거치는 것이다. 혼자서는 결코 능숙해질 수 없다. 함께 교제하고 섬기고 봉사하며 부딪힘 속에서 온유, 인내, 관용, 용서를 실제로 연습해야 한다.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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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808fc님의 댓글

990808fc 작성일

하나님께 드리는 삶의 예배,
시간을 갈아 넣은  정직한 결과물,
능숙함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 주신 삶의 자리(직장, 가정, 교회)를 소중히 여기고, 그곳에서 최선의 노력과 성실함으로 빚어낸 탁월한 삶의 실천,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것을 잘 섬기기 위해, 내 손의 무기를 날카롭게 갈아 두는 사랑의 준비를 성실하게 해 나가게 하시고

하나님이 나를 통해 선한 역사를
이루어 가시기를 기도하며 실천의 삶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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