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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능력, ‘회복시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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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25-07-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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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능력, ‘회복시키는 말씀

40:27~31

2025. 7/27 11:00(성령강림 여덟 번째 주일)

레드 퀸 효과(Red Queen Effect)

레드 퀸 효과라는 말이 있다. 이 용어는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처음 등장한다. 주인공 앨리스가 고양이 체셔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 자신이 뛰고 있지만 주변 나무도 같은 속도로 이동하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장면에서 비롯되었다. 레드 퀸 효과는 어떤 대상이 변화하려고 해도 주변 환경과 경쟁 대상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처지거나 제자리에 머무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인간관계나 비즈니스,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상대방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이 더 빨리노력해야 함을 강조할 때 자주 쓰이는 용어다(, 속도나 노력으로 경쟁하는 것).

 

하지만 우위를 지키기 위해 주변과 자신을 비교하며 계속해서 달리면 결국 이 레드 퀸 효과의 제물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떤 가난한 신혼부부가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달동네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그래도 행복했다. 어디서 사느냐보다 누구와 사느냐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좀 불편했지만 서로 사랑했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느 날 아파트에 살고 있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가 마음이 무너졌다. 특히 자기 집 화장실이 마음에 걸렸다. 추운 겨울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안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할 수 있는 아파트 화장실이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그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을 해서 집 안에 화장실이 있는 아파트를 마련했다. 그리고 나서 친구의 집을 가보니, 친구의 집은 집 안에 화장실이 두 개에다 평수도 넓었다. 친구의 집에서 돌아온 그는 급격히 자기 집이 너무 작아 보였고,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이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는 다시 열심히 일해서 화장실이 두 개인 친구의 집과 얼추 비슷한 크기의 집을 구입했다. 그러다 어느 날, 또 다른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아 방문해 보니, 그 집은 화장실이 무려 세 개였다. 화장실이 세 개면서 느끼는 편안함은 그에게 가히 충격적이었고, 그는 다시 화장실이 세 개인 집을 구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결국 이 사람은 화장실바꾸다가 죽은 셈이다.이는 레드 퀸 효과의 제물이 된 사례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피곤한 사람들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휘둘리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피로가 누적되어 탈진하기가 쉽다. 이런 점에서 현대인은 피곤한 사람들이다. 이를 잘 반영해 주는 것이 소위 피로회복과 관련된 기능성 음료가 편의점마다 판매 10위권 가운데 3~4개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카페인 수혈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여기서 우리 성도도 예외는 아니다. 한병철 교수는 이런 현대를 피로사회라고 정의했다. 앞의 이야기처럼 스스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자기 스스로를 착취하고, 그 결과 심각한 피로와 탈진에 빠진다는 것이다. 더 이상 외부로부터의 억압이 아닌, 내면화된 자기 착취로 탈진이 되어 스스로 지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울증이나 자기연민, 소진과 같은 신경성 질환을 겪게 된다. 이것이 현대인의 심각한 병증이다.

 

성경에도 피로와 탈진으로 하나님께 죽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나온다. 선지자 중에 선지자로 꼽히는 엘리야가 그 주인공이다(왕상19:1~8).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아주 분명하다. 기도를 통해 하늘에서 불을 내려 거짓 선지자들과 영적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도를 통해 비가 내리지 않게 하기도 하고, 또한 36개월 동안 가문 땅에 기도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하는 탁월한 영적 능력을 가진 사람도 피로와 탈진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피로와 탈진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삶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생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전무한 능력을 발휘했던 엘리야가 그랬다. 피로와 탈진은 그의 마음과 생각을 망가뜨렸다. 이세벨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녹고 여러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사실 생각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모든 일은 마음의 생각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그래서 생각의 차이가 사람의 차이를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낙관적인 사람이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30%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낙관주의는 수술이나 질병에서의 회복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는 긍정적인 사고가 염증을 줄이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사소한 예지만 생각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23:7).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하다는 말씀은 그가 하는 생각이 바로 그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로 결정된다. 생각의 변화는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우리의 언어는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변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말은 태도와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생각이 곧 그 사람 자체가 된다. 지금 엘리야의 귀에는 하나님의 음성은 들리지 않고 이세벨의 소리만 쟁쟁했다. 때문에 이제 자기는 끝났다는 생각, 지금 여기서 끝내고 싶다는 생각, 자기만 혼자라는 생각 등 여러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다.

 

감정을 왜곡시킨다.

또한 감정을 왜곡시킨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사람의 감정은 날씨와 같아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기 쉽고 변덕스럽고 유동적이다. 불교에서는 일일삼천심(一日三千心)이라고 했다. 사람의 마음이 하루에 삼천 번이나 왔다 갔다 한다는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는 것이다조금 전까지 검은색이던 감정이 금세 푸른색이 된다. 감정과 관련하여 심리학에 ‘15초 법칙이 있다. 하나의 감정이 치솟아 정점을 찍는 데 15초가 걸린다는 것이다. 화가 나면 화의 갈래로, 기쁨이 일면 기쁨의 갈래로, 근심과 걱정이 생기면 근심과 걱정의 갈래로 접어드는 데 3초가 걸리고, 그 감정의 정점은 15초면 도달한다. 그러고 나면 이내 다른 감정으로 변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 짧은 감정이 한 개인의 운명을 가를 수가 있고, 만약 그가 지도자라면 공동체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사단이 우리에게 침투하는 통로로, 그리고 우리를 공격하는 무기로 자주 사용하는 것이 감정이다. 여러 감정 중에 우리를 망치는 사단의 졸개 삼총사가 있다. 첫째가 섭섭이’, 둘째는 그의 동생 서운이’, 그리고 셋째는 그의 사촌 삐짐이. 이런 감정을 품는 순간 우리 안에 사단의 통로가 만들어지고, 사단의 교두보가 생긴다. 그러면 우리 마음은 사단의 놀이터가 된다.

 

태도를 엉망으로 만든다.

어느 티비 건강 프로그램에서 모 교수가 나와 사람에게 독이 되는 식품을 소개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소개한 식품이 ‘현미였다현미가 좋다는 것은 상식인데현미가 독이 되는 식품이라고 하니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다이어서 그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현미가 좋은 것은 사실이나 잘못 먹으면 도리어 독이 된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식품도 먹는 방법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무엇을 먹느냐?’ 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 먹느냐?’ 라고 했다그때야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어떤 사람에는 해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되는 것은 먹는 방법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같은 말이라도 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혹은 듣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온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이 태도다.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먹는 것도, 바라보는 것도, 사는 것도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한 낡은 주유소에 손님이 더 이상 오지 않는 이유는 살펴보았다. 사망이 1%, 이사가 3%, 위치가 좋지 않아서 5%, 휘발유 품질 때문에 7%, 직원 한 명이 보인 무관심한 태도 때문에 84%였다. 결국 태도가 문제였던 것이다. 엘리야도 그랬다.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보다 문제로부터 도망치기에 바빴고,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사람이기보다 스스로 살길을 찾은 도망자에 불과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그의 태도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

이렇게 피로와 탈진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치 물에 잠긴 전자제품처럼 작동이 멈추거나 오작동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대로 방치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엘리야를 회복시켜 사명을 완수하도록 하셨던 것처럼 회복시켜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생각도, 감정도, 태도도 모두 회복시켜 주신다. 그래서 본문에서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선포한다.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29~31).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무엇으로 회복시키시는가? 그것은 곧 말씀이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19:7, 참조 시107:20).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우리의 모든 상황을 들으시고 말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 피곤한 자를 회복시켜 능력을 주신 것 또한 말씀을 통해서다.

 

회복을 위해 가장 특화가 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은 보습과 같아서 우리 마음에서 자라나는 좋지 않은 생각이나 감정의 잡초를 다 갈아엎고, 말씀은 불과 같아서 악한 생각이나 감정을 불살라 버린다. 말씀은 물과 같아서 깨끗이 씻어버린다. 그리고 예리한 칼과 같아서 확실하게 도려내 버린다. 또한 등불과 빛처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우리의 태도를 바로잡아 준다. 그러므로 독초와 같은 생각이나 감정의 잡초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올바른 삶의 태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 비결이 부지런히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다. 우리가 말씀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또한 묵상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종교 개혁자마다 오직 성경을 부르짖으며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나님은 항상 말씀을 통해 개인도 교회도 사회도 역사도 회복의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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