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마음이다. ‘해야 한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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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0,511회 작성일 18-01-21 16:35본문
전도는 마음이다. ‘해야 한다는 마음’
딤후4:1~2
2018. 1/21. 11:00
전도는 삶이다.
한 과일장사 아주머니가 있었다. 그동안 여러 사람이 전도를 했지만 그녀는 눈 하나 깜빡도 안했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주일날 옷을 깨끗하게 차려입고 교회에 나왔다. 사람들이 놀라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우리 가게를 찾아오는 한 신사분이 있었어요. 그분은 항상 못생기고 덜 싱싱한 사과를 사갔지요. 미안해서 사과를 몇 개 더 주었더니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어요. 지금 당장 먹을 것이기 때문에 덜 싱싱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 다른 사람에게 싱싱한 사과를 팔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 그분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분이 저에게 예수를 믿으라고 권하잖아요. 그래서 그분이 믿는 예수님이라면 나도 믿고 싶고, 그분이 다니는 교회라면 나도 다니고 싶어 두말없이 따라나섰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이 시대를 전도가 안되고, 복음에 관심이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왜 전도가 안되고, 복음에 관심이 없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는 먼저 믿는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위 이야기의 신사처럼 우리가 주변 사람에게 생활로 감동을 주지 못한 것이 중요한 원인이다. 전도는 말이 아니라 삶이다.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생활로 감동을 주어야 한다. 생활로 감동을 주지 못하면 어떤 말도 효과가 없다. 이런 점에서 전도는 쉽지 않다. 많은 인내가 따르고, 희생이 따른다. 희생과 실천이 있어야 전도의 열매를 맺는다. 무엇이든 가치 있는 일일수록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전도는 생명을 살리는 일, 특히 생명을 낳는 일이다. 그러니 거기에는 해산의 수고가 따르게 된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시126:5,6). 전도가 그렇다. 힘들지만 삶으로 복음의 씨를 많이 뿌리는 한 해, 기쁨으로 그 열매를 풍성하게 거두는 해가 되도록 하자.
전도는 은사가 아니다.
지난 주일에 전도를 ‘하고자 하는 마음’부터 갖자고 했다. 이런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이런 마음이 불처럼 일어나도록 주님께 기도하자고 했다. 이 시간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도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 마음’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고 한다.
성도 중에 전도를 ‘은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전도는 은사를 가진 사람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는 전도의 은사가 없다며 전도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자기 합리화를 한다. 전도는 방언이나 예언처럼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은사가 아니다. 전도는 삶이기 때문이다. 삶이란 특정인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전도는 ‘명령’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의 명령이다(마28:18). 이는 거절할 수도 없고 거절해서도 안되는 엄청나게 어마어마하신 분의 명령이라는 뜻이다. 흔히 전도를 위대한 명령(The Great Commission)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신 특정 명령이 아니다. 모든 믿는 사람에게 주신 일반적인 명령이다. 그러므로 전도는 모든 성도에게 주신 일반적인 명령이기 때문에 성도라면 누구나 해야만 하는 일이다. 삶으로 보여주고 말로 증거(證據)해야만 하는 소중한 사명이다.
천사도 흠모하는 일, 전도
그래서 바울은 전도를 ‘부득불 해야 할 일’(고전9:16)이라고 했다. 이는 ‘마땅히 해야 할 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란 뜻이다. 여기서 ‘부득불’이란 ‘억지로’란 말인데, 한 마디로 전도가 숙명이라는 뜻이다. 바울은 전도를 숙명처럼 여겼다. 그래서 전도를 위해 결혼도 포기하고, 혹여 전도에 방해가 될까 교회에서 사례비도 받지 않고 스스로 일하여 자신이 쓸 것을 벌면서 자비량으로 전도했다. 숱한 박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도에 매진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고후11:23~27, 행14:19~20). 본문 역시 전도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엄중한 사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본문은 바울의 명령으로 되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주님의 명령이다. 주님의 명령을 받아 바울이 전달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명령의 근거를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과 심판주로 다시 오실 주님과 그의 나라에 두고 있다(1). 이는 명령의 내용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아무튼 주님이 지상 최후의 명령으로 제자들에게 전도의 사명을 주셨던 것처럼(마28:18~20), 바울도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와 모든 교회에게 준 마지막 명령이 전도다. 본서는 바울의 최후 서신이고, 본문은 그 서신의 마지막 장이다. 마지막 책, 마지막 장을 전도명령으로 장식하였다. 본문에는 다섯 개의 현재 명령형 동사가 나오고 있는데,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전도와 관련이 있다. 전도가 얼마나 시급하고 중요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현재 명령형은 전도는 가끔씩 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항상 힘써야 하는 일상적인 사역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전도의 ‘일상성’ 강조). 해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항상 전도생활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찬송가 508장의 작사자도 바울처럼 전도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이를 성실하게 실천했던 분이다. 이 찬송가 작사자 엘리야 카셀(Elijah Cassel)은 성공한 의사요 출석하는 교회를 잘 섬기는 성도였다. 전도가 삶의 이유이고 목적이었던 그는 병원에서 만나는 모든 환자와 그 가족에게 복음을 전했다. 어느 날, 누군가에게 전도하는 것이 그렇게도 좋으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럼요.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가 아닙니까? 나그네 인생에서 영혼구원보다 더 가치 있고 고귀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전도는 천사도 흠모하는 일인데요.’ 옆에 있던 그의 아내가 ‘천사도 흠모하는 일’이란 말에 감동을 받아 그에게 그 말로 시를 쓰도록 했다. 그래서 그가 시를 쓰고, 음악을 전공한 그의 아내가 곡을 붙여서 찬송가 508장이 탄생했다.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화려한 천국에 머잖아 가리니
이 세상 있을 때 주 예수 위하여 끝까지 힘써 일하세.
주 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 신 구주의 말씀을 온 세상 널리 전하세.
그런데 그의 나이 60이 되어 마음에 새로운 열망이 불탔다. 그것은 전 시간을 드려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 이 마음을 견디지 못해, 마침내 의사를 그만두고 목회에 헌신하여 작은 시골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생활은 예전보다 어려웠지만 너무 기쁘고 너무 감사했다.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그 역시 복음에 미친 사람이었다.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
20여 년 전에 나온 「하프타임」이란 책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블 티비 사장이자 리더십 네트워크 창시자 밥 버포드(Bob Bufford)가 쓴 책이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있다. 지금까지 그는 성공가도(成功街道)를 달리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 아들이 물놀이를 하다가 죽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때 그는 성공에 중독이 되어 성공의 노예가 된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서 마음을 바꾸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 자신의 삶을 정비하게 된다. 그때부터 그의 삶이 바뀌었다. ‘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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