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이야기41, ‘最下장소, 最高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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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0,053회 작성일 12-10-31 08:02본문
성지순례 이야기41, ‘最下장소, 最高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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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바다라는 이름과 달리 사해는 충만한 삶과 살아 숨 쉬는 생동감으로 꽉 차 있다. 각종 광물질의 함유량이 풍부하고, 특히 건강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한 천혜의 온천과 피부미용과 각종 치료효과에 탁월한 진흙, 눈부신 태양(연중 330일 쾌청), 그리고 신선한 공기가 있어 심신을 한층 더 건강하게 해준다. 아울러 모험, 답사, 관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도 있고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 또한 선사한다. 여행 중 최상의 만족과 치료의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곳,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반드시 방문한다. 전 세계 가장 낮은 지역에서 가장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사해다.’(사해관광홍보지에서).
쿰란유적지를 둘러보고, 그 곁에 붙어있는 사해에서 나는 소금과 진흙으로 만든 화장품을 비롯한 여러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센터에 들러 몇 가지 선물을 준비했다. 그리고 사해를 체험할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는데, 폐장시간이 다되어 도착했기에 그저 몸이 물에서 뜨는지 확인만 하고 나와야할 형편이었다. 다행이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그 사해 진흙을 온몸에 잔뜩 바르고 물위에 둥둥 뜨는 체험까지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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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을 바르고 물속으로 들어가니 정말 몸이 절로 둥둥 떴다.
(뒤에 네 명 중 가장 멋지게 보인 사람이 글쓴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피부(민감성)에 큰 도움이 됐고, 뽀송뽀송해졌다.
유대광야가 네게브 사막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는 사해는 높은 곳에서 보면 마치 비가 온 뒤 흙탕길 곳곳에 푸른 물이 고인 듯 어지러운 해안선을 이루는 사방이 막힌 담수호다. 흔히 사해를 갈릴리 바다와 비교하여 받기만 하고 줄줄 모르는, 즉 비움의 미학, 나눔의 미학을 상실한 존재의 상징으로, 그래서 죽음의 바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사해관광홍보지의 글처럼 그간 사해는 쓸모없는 죽음의 땅이라는 오명을 벗고 이제는 이스라엘의 주요 관광수입원으로 예루살렘 다음으로 유명한 명소가 되었다. 사해의 신비는 높은 염도로 인해 몸이 물에 뜨는 것을 비롯하여 사해가 함유하고 있는 미네랄 등 고농도의 각종 성분으로 건강과 피부미용에 좋고, 온천수는 약수 중의 약수로 각종 관절염, 여러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산업용도에 있어서 비누나 비료의 재료가 되는 포타시움이 전 세계가 100년간 쓰고도 남을 만한 분량이 들어있고, 가장 순도 높은 마그네슘의 생산지로 전 세계 소비량의 5%를 생산하고 있다. 살충제, 플라스틱, 페인트 등에 쓰이는 브로마인은 전 세계 생산량의 26%를 차지한다. 이쯤 되면 사해는 더 이상 죽은 바다가 아니다. 물고기만 살 수 없을 뿐 연간 수백 만 명이 다녀가는 성지 최고의 관광지, 피부병과 각종 질병을 치료해 주는 생명의 물, 미네랄 등 각종 화학성분을 추출해 산업에 활력을 주는 현장이다.
요즈음은 무분별한 개발로 죽어가는 사해를 살리기 위해 요르단과 이스라엘 양국이 평화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니 머지않아 중동의 평화에도 큰 몫을 하리라 기대도 해본다. 아무튼 불모의 땅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던 사해의 놀라운 변신을 보며, “그 때에 네가 보고 희색을 발하며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 이는 바다의 풍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열방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사60:5)는 말씀의 성취를 실감하였다. 또한 이렇게 새로운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있는 사해를 보면서 지금,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이름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사람이든 사물이든 단면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두루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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