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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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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5-12-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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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대부분의 식물은 햇빛을 받으며 자랍니다. 하지만 이끼는 햇빛이 없는 그늘에서 더 잘 자랍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조용히 자기 자리에서 하루하루 자라납니다. 그늘도 이끼를 밀어내지 않습니다. 그저 이끼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대로 받아줍니다.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자리가 있습니다. 바람은 바람대로 흐르고, 물은 물대로 흐릅니다. 기차는 정해진 철길 위를 달리고, 비행기 역시 정해진 길을 따라 날아갑니다.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각자 걸어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달빛은 물을 데우지는 못하지만 어둠을 밝혀주며, 쥐를 잡을 때는 호랑이보다 고양이가 더 잘하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존재가 저마다 잘하는 일이 있고 편한 자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교하거나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 너는 나처럼 못하니?라고 말하기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을 존중해 줘야 합니다.

 

우리도 각자의 자리가 다릅니다. 누군가는 밝고 북적이는 곳에서 힘을 얻고, 누군가는 어둡고 조용한 곳을 더 찾기도 합니다. 제각기 좋아하는 것도,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도 다릅니다. 누군가에겐 삶의 전부를 걸고 싶은 여행이 그저 무의미한 시간 낭비로 느껴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이유이기도 한 글 쓰는 시간이 누군가에겐 지옥 같은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남들과 같은 길을, 같은 속도로 갈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천천히라도 앞으로 가고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내고 있기에 세상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로를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나는 내 자리에서 잘하고 있다.라고 칭찬해 봅시다.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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