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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겨울을 견디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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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11-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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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겨울을 견디는 힘

 

가을이 깊어지면 밭일도 끝을 향합니다. 무와 배추를 뽑고, 당근을 캐고 나면 가을 농사도 거의 마무리됩니다. 그때 농부는 마지막으로 마늘을 심는다고 합니다. 밭에 이랑을 만들고 마늘 한 쪽 한 쪽씩, 싹이 날 머리를 위로 향하게 놓습니다. 너무 얕게 심으면 겨울바람에 흙이 밀려 올라와 얼게 되고, 너무 깊게 심으면 봄이 되어도 싹이 늦게 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언제나 적당한 깊이가 중요합니다. 찬 바람이 불고 눈이 쌓여도 마늘은 짚 한 겹 덮은 채 묵묵히 긴 겨울을 보냅니다. 얼어붙은 땅속에서 어쩌면 맨몸으로 바람을 견디는 것처럼 조용히 계절을 버팁니다. 그렇게 긴 겨울을 지나면서 마늘은 자신만의 매운맛을 익혀갑니다. 추위를 견딘 시간만큼 그 맛은 깊고 단단해집니다.

 

마늘뿐만 아닙니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나무도 겨울을 견디며 조용히 추위와 맞섭니다. 특히 잎 하나 남기지 않고 전부를 떨궈버린 채 오롯이 맨몸으로 겨울의 찬바람과 흰 눈을 견뎌냅니다. 나무는 이렇게 추위를 견디며 더 단단한 나이테를 만들어 갑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켜 봄이 되면 한층 더 자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누구에게나 추운 계절은 찾아옵니다. 어떤 이는 그 시간에 멈추고, 또 어떤 이는 그 속에서 더욱 단단해집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며 나무가 나이테를 만들고 마늘이 매운맛을 품듯, 우리도 시련이라는 인생의 겨울을 참고 견디며 견고한 인생의 나이테를 만드는 자신만의 힘을 익혀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단단하게 성장한 나무가 제대로 된 재목이 되고, 마늘이 자신만의 매운맛을 익혀가는 것처럼 시련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한 사람이 순결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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