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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桑田碧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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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935회 작성일 23-10-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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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桑田碧海)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있습니다.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말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바뀐 것, 또는 세상일이 덧없다는 것을 뜻하는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뉴스를 통해서 보듯이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했던 거대한 재벌도 하루아침에 망해서 다 잃기도 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권좌에서 밀려나 감옥에 갇히는 일도 있습니다. 한 때 큰 인기를 누렸던 유명 연예인의 초라하게 변한 모습에 씁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부와 권력과 인기와 마찬가지로 업적도, 명예도 시간이 흐르면 별것 아닌 것이 인생입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어서 이념도, 이론도, 윤리도 영원하지 않으며, 시대에 따라서 바뀝니다. 특히 모든 것이 다양하고 복잡한 오늘날에는 상상 그 이상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입니다. 더욱 한 치 앞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늘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변하는 것들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흔히 인간을 갈대에 비유하는데 매우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갈대는 아주 잔잔한 바람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쓰러지지는 않습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릴 뿐 그 중심 줄기는 언제나 꼿꼿하게 서있습니다. 우리 역시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그 정체성은 결코 바뀌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성도는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영원한 가치, 곧 불변의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영원한 가치와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무튼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소중한 영원한 가치를 기억하고, 혼신을 다하여 그것을 추구하는 성숙한 신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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