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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名品)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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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3,348회 작성일 23-07-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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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名品)성도

 

신독(愼獨)이란 말이 있습니다. 한자공부를 한 사람이면 자주 보고 듣는 익숙한 말입니다. 한자문화에서 고전 중에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에 나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퇴계(退溪) 이황(李滉)과 백범(白凡) 김구(金九)의 좌우명이 신독이었다고 하니 우리 선조가 신독을 얼마나 중요시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동양고전에서 군자와 소인의 기준이 자주 보입니다. 학식과 덕행이 모범이 되는 사람을 군자(君子)라 했고, 마음이 좁고 자기 이익만 좇는 사람을 소인(小人)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군자와 소인의 삶을 결정짓는 것이 신독입니다. 신독(愼獨)이란 홀로 있을 때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몸가짐을 가지런히 하고 언행을 삼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혼자 있는 곳보다 자신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군자는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가서 자신의 언행심사(言行心事)를 다스리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제한적인 사람의 눈과 귀를 의식하기보다 하늘의 눈(神目)과 귀(天聽)를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말은 신독에 반()하는 말입니다. 전형적인 소인배적인 태도입니다. 어떤 일에서나 남이 보든 보지 않든 자기 관리에 엄격하여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을 통해 명품(名品)이 나오고, 이런 사람이 명인(名人)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남이 보지 않을 때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살면서 실천하기 어려운 일 중에 하나입니다. 옛 성현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존재에 집중하여 신독의 삶을 살아냈습니다.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다 보고, 다 듣고 계십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이고, 이를 의식하며 사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이를 신전의식(Coram Deo)이라고 합니다. 이런 신전의식이 명품성도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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