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참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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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881회 작성일 09-04-26 13:49본문
조금 더 참아라.
갈5:22~23, 약1:1~4
2009. 4/26 11:00
만족유예.
호아킴 데 포사다(J. D. Posada)와 엘런 싱어(E. Singer)가 쓴 「머시멜로 이야기」에 의미가 깊은 실험이 하나 소개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6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만족유예’라는 실험이다. 아이들에게 머시멜로를 하나씩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기다리면 또 하나의 마시멜로를 주겠다고 한 다음 아이들을 지켜보았다. 분명히 15분만 참으면 또 하나의 머시멜로를 받을 수 있는데, 참은 어린이와 참지 못한 어린이로 갈라졌다. 실험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10년 뒤에 실험에 참여했던 어린이 600명의 소재를 추적해서 약 200명의 아이들을 파악했는데, 15분을 참았던 아이들이 참지 못했던 아이들에 비해 학업성적이 월등하게 좋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훨씬 원만했고, 스트레스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15분이었지만, 그리고 단순이 머시멜로 하나에 불과하지만 한 순간의 유혹을 이겨내고 참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분명했다.
인내가 차이를 만든다.
세일즈 왕으로 소문난 한 사람이 물건을 팔면서 거절당할 때마다 오히려 싱글벙글 웃었다. 어떤 사람이 ‘거절을 당했는데도 웃음이 나옵니까?’라고 묻자, 그는 ‘제 경험에 의하면 평균 9번 거절당해야 물건이 팔렸습니다. 그러니 한 번이라도 더 거절당하면 물건 팔 때가 더 가까워졌다는 뜻이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라고 대답했다. 미국 회사들의 최고경영자들을 조사해 본 결과, 그들은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평균 17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 중 24%는 한 번도 회사를 옮기지 않고 한 회사에서만 일을 했다고 한다. 결국 끝까지 인내하는 자가 성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큰 문제는 바로 ‘조급함’이다.”고 그의 소설 속에서 말하고 있다. 꿀벌이 1파운드(약450그램)의 꿀을 채취하기 위해 5만6천 송이의 꽃을 방문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모든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은 참고 기다리는 인내의 산물이다. 신앙의 질, 인생의 질이 여기서 결정된다. 그래서 이 시간은 네 번째 성령의 열매 ‘인내’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환난은 인내를 더욱 빛나게 한다.
인내는 성숙한 신앙을 보장한다.
신앙의 성숙도 마찬가지다. 그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주조개가 모래알을 품고 수년 간 고통을 인내하여 진주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주님은 신앙의 길을 좁은 문과 좁은 길에 비유하셨다(마7:13,14). 이는 신앙의 길이 시련과 환난이 많은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길을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수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신앙을 경주(競走)에 비유하면서 “인내로써........경주하라”(12:1)고 권면한다(※신앙경주의 특징, ①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이고, ②순위보다는 완주에 관심). 본문은 시험을 기뻐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이자, 인내의 결과를 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백인득천(百忍得天)이란 말이 있다. ‘백번 참으면 하늘을 얻는다’는 뜻이다. 여기서 득천(得天, 하늘을 얻는다)은 ‘깊은 깨달음’, ‘지혜’, ‘최고의 경지’, ‘완성이나 성숙’에 이른다는 의미이다. 본문 역시 인내를 통해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는 온전함에 이를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온전하고’는 시간적으로 어떤 일의 목적이 완성된 완전성을 의미하고(예, 과일나무), ‘구비하여’는 공간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완비된 완전성을 의미한다(예, 예배실). 따라서 이는 시/공간적으로 모든 것에 있어서의 온전하여짐을 나타낸다. 이것은 우리 신자들이 추구해야 할 신앙 성숙의 목표(엡4:12)이다. 그런데 야보고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으로 인내를 제시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내는 우리를 성숙으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성숙함의 표시이기도 하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1. 관점을 바꿔라.
인내는 바라보는 방법을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본문 2절을 보라. 시험을 기쁘게 여기라! 시험은 기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험이란 힘들고 어려운 것, 고통스럽고 괴로운 것이다. 그런데 본문은 이를 기쁘게 여기라고 말씀한다. 이는 시험에 대한 관점을 바꾸라는 것이다. 시험이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험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인내를 통해 신앙의 성숙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어 시험을 바라보면 기뻐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인내 역시 마찬가지다. 앞에서 말씀드린 거절을 판매의 기회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 어느 판매 왕처럼 우리의 생각과 관점이 바뀌면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서도 참을 수가 있다. 그저 마지못해서 참는 것이 아니라 기쁘고 즐겁게 참을 수가 있다.
2. 무엇보다 믿음의 눈을 가지라.
스캇 펙(M. S. Peck)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란 책에서, ‘훈련이란 즐거움을 연기하는 것이다.’고 했다. 나중의 즐거움을 위해 현재의 고난과 고통을 참으며 자기를 다듬어 가는 것이 훈련이라는 말이다. 그렇다. ‘해야만 하는 일’을 하다보면, ‘하고 싶을 일’을 할 때가 온다. 이것이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성공적인 신앙생활에도 이런 자세가 요구되고, 그 중심에 인내가 있다.
"인내는 믿음을 수호하고, 평화를 보존하고, 사랑을 간직하고, 겸손을 가르친다. 인내는 육신을 지배하고, 영을 강건케 하며, 기질을 순화시키고, 분노를 억누르며, 질투를 소멸시키고, 자만을 억제한다. 인내는 혀를 제어하고, 손을 통제하며, 유혹을 견뎌내며, 박해를 참아내고, 순교를 성취한다.......인내는 여자를 아름답게 하고 남자를 가치 있게 한다. 소년시절의 인내는 사랑을 받고, 청년 시절의 인내는 칭찬을 받으며, 노년의 인내는 존경을 받는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서든 인내는 아름다운 것이다."
불편한 일이 있고, 만족스럽지 못한 일이 있어도 조금 더 참자. 화나는 일과 괴로운 일이 있어도 조금 더 참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조금 더 참자. 백인득천(百忍得天)! 이런 복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 일터에, 그리고 우리 교회에 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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