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고릴라를 보셨나요?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혹시 고릴라를 보셨나요?

심리학자 대니얼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가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6명의 학생을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에는 검은색 셔츠를 입히고, 다른 팀에는 흰색 셔츠를 입힌 후, 서로 농구공을 패스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실험 참가자에게 보여주면서, 검은색 팀은 무시하고 흰색 팀이 행한 패스의 수를 세도록 지시했습니다. 영상을 다 보여주고 나서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고릴라를 보았나요?’ 실험 참가자 절반 이상이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동영상 중간에 고릴라 의상을 입은 학생이 무대 중앙에서 가슴을 두드리며 킹콩 흉내를 내는 장면이 들어있었습니다. 동영상을 다시 본 실험 참가자들은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저걸 못 볼 수 있지?’ 사실 그들이 고릴라를 보지 못한 것은 흰색 팀의 패스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못 본 것이 아니라 안 보인 것입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에만 집중하느라 다른 것을 놓치게 된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무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라고 합니다. 선택적으로 보는 것, 곧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을 뜻합니다.

지금 나의 시선은 어디에 있는가? 시선은 눈이 가는 길, 눈의 방향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관심있는 것에 눈길이 갑니다. 그런데 이 시선에는 신비한 힘이 있어 삶의 방향까지 바꾸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무엇을 보느냐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성도는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할까요? 당연히 하나님의 시선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삶이 우리 인생이니 하나님의 시선을 가져야 하고, 그 시선으로 무엇이든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늘 신령한 것에 눈길을 두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