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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39, ‘세상을 뒤흔든 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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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8,464회 작성일 12-10-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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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39, ‘세상을 뒤흔든 돌멩이’

 

기적은 가끔 아주 엉뚱한 곳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20세기 최대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쿰란사 본의 발견도 그랬다(옆의 사진과 같이 사본들은 항아리에 보관되어 있었다). 쿰란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에세네파 사람들은 주후 68년 유대전쟁 때 전쟁의 위협을 피하기 위하여 이곳을 떠났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다시 돌아오리라 생각하고 그동안 만들어 놓았던 귀중한 성서(구약)사본들을 주변 동굴에 숨겨놓고 피난을 간 것이다. 그렇지만 전쟁의 상황은 이들의 귀환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쿰란 공동체는 길고 긴 역사의 어둠 속으로 들어가 세상과 단절되고 말았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사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 후 1900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베두인 목동이 우연히 던진 돌멩이에 긴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목동이 잃어버린 염소를 찾아 헤매다 한 동굴을 만났고, 혹시 거기에 염소가 있나 확인하기 위해 돌을 던졌다. 염소를 찾기 위해 던진 그 돌멩이 하나가 이런 엄청난 결과를 낳은 것이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증이 없는 기독교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의 원본은 남아 있지 않다. 단지 원본을 필사한 사본들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 이유는 성서를 기록한 양피지와 같은 재질자체가 영구보존성이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무오(無誤)한 말씀의 신빙성에 의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를 염려한 ‘맛소라’ 학파의 학자들이 주후 900년경에 성경원문을 복원하기 위하여 이전의 여러 필사본들을 최대한 참고하여 맛소라 사본(Masoretic Text)을 완성하였고, 이것이 20세기 중반까지 가장 권위있는 성서(구약)로 인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성서의 신빙성에 의구심을 놓지 않았다. 왜냐하면 구약이 마지막 기록된 주전 400년경과 맛소라 사본이 완성된 주후 900년과는 무려 1300년이라는 긴 시간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쿰란사본(BC200년~AD100년)의 발견(1947년)은 그 간격을 약 천년 정도 앞당겨 놓았고, 특히 내용에 있어서 쿰란사본과 맛소라 사본간의 차이 또한 없는 것으로 판명이 되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성서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진정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놀음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연이란 없다는 말이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 단지 필연이 우연으로 가장되었을 뿐이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시면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마10:29) 하나님께서 다스리고 계시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다. 일어나야 할 때에, 일어나야 할 곳에서,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모두 내게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는 것일 뿐이다. 사실 목동이 염소를 잃어버린 것도, 염소를 찾다가 동굴을 발견한 것도, 확인하기 위해 돌을 던진 것도 모두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다.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하는 세대를 향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성서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임을 만방에 선포하는 도구로 삼으신 것이다. 그리고 쿰란은 이를 확증하는 장소가 되었다. 아무튼 쿰란처럼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길이 보존하는 것, 그래서 삶이 곧 증거가 되는 것, 이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소중한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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