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디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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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09회 작성일 25-11-08 10:20본문
영적 디딤발
권투와 같은 격투기 경기를 볼 때면 사람들의 시선은 늘 선수의 주먹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펀치의 힘은 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 힘은 몸의 균형을 잡고 바닥을 단단히 딛는 발에서 시작됩니다. 아무리 팔의 근육을 키우고 속도를 높여도 발이 흔들리면 주먹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주먹보다 먼저 발동작을 익히고 균형을 다지는 법을 배웁니다. 처음 체육관을 찾은 초보자는 주먹을 배우러 왔는데, 계속 발만 움직이라고 하니 답답해합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고 그저 제자리만 맴도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단단한 걸음이 결국 모든 움직임의 시작이 됩니다. 보이지 않는 발끝에서 균형이 만들어지고, 그 균형이 힘을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살다 보면 누구나 넘어집니다. 하지만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늘 준비해 둔 디딤발에서 나옵니다. 인생에서 디딤발을 단단히 다질 때, 위기의 순간을 딛고 일어설 수 있고 마침내 승리의 펀치를 날릴 수 있고, 더 높이 뛰어오를 수가 있습니다. 신앙에서도 영적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디딤발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곧 ‘예배’입니다. 예배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이런 무릎 꿇음을 통해 하나님이 찾아와 만나준 은혜의 사건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은혜의 경험은 신앙의 디딤발이 되어 위기의 순간을 딛고 일어설 수 있고,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고, 승리의 펀치도 날릴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발동작이 큰 힘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안에 세워진 영적 디딤발입니다. 이에 좋은 모델이 야곱입니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 예배의 자리를 생각했고, 예배의 자리를 찾았습니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창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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