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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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24-11-30 09:57본문
조금만 더
1845년 11월, 영국 고고학자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Austen H. Layard)는 인부들과 함께 이라크 니네베 주 누마네아의 단단하고 척박한 땅을 파헤치고 있었습니다. 고대국가 앗수르의 수도 중 하나였던 님루드(Nimrud)를 찾고 있었습니다. 레이어드는 도시구조와 위치를 연구하여 중요한 유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발굴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15m나 땅을 파도 유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헛고생에 지친 인부들은 이곳에서 철수할 것을 그에게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부들을 독려해 조금만 더 파보자고 권유했습니다. 인부들이 할 수 없이 단단하고 메마른 땅을 다시 파고들어 가자 황토색의 모래흙 속에서 5단으로 구분된 높이 1.98m, 폭 45㎝인 검은 석회암 비문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이것이 살만에셀 3세의 ‘검은 오벨리스크’(Black Obelisk)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간혹 극적인 일들이 일어납니다. 너무나도 극적으로 좋은 일이 생긴 사람에게 주변에서는 흔히 그 행운을 부러워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대부분 우연히 다가온 행운이 아니라 인내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조금만 더 앉아서 공부하는 것, 조금만 더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 조금만 더 기다려보는 것, 한 번만 더 기회를 줘보는 것, 한 번만 더 시도해보는 것, 한 번만 더 읽고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 한 번만 더 뛰어보는 것, 타인의 감정 섞인 말에 한 번만 더 참아보는 것, 누군가의 힘든 이야기를 한 번만 더 들어보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한 번만 더 기도해보는 것입니다. 한 걸음만 더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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