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더하기 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707회 작성일 24-10-05 09:53본문
일 더하기 일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1+1’상품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가 공짜! 하나의 값만 내고 둘 다 가져가라는 겁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공짜가 아닙니다. 값을 치른 1이 있으니까 덤으로 따라오는 1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따라오는 1에도 이미 많은 상술을 덧씌운, 대가를 치르고 그것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1은 그냥 공짜가 아닙니다. 덧셈에 ‘1 더하기 1’이 있습니다. 산수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아이에게 1 더하기 1의 답을 물으면 1이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유를 물으면 그럴듯한 대답이 이어집니다. 물방울 하나에 물방울 하나를 보태도 결국 물방울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부피나 질량과 같은 과학적 개념을 배우지 않은 아이에게 더 다양한 지식을 가진 어른이 꼼짝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1(일) 더하기 1(일)’의 답은 무엇일까요? 그 답은 ‘1’(일)이라고 합니다. 일에 일이 쌓여가니 더 큰 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말장난 같지만 의미가 깊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일에 일을 더하면 중노동이라고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과로, 스트레스, 피곤, 초과근무, 노동법 위반 등등.... 덧셈에서 1 더하기 1은 2가 되지만 일상에서 일(1) 더하기 일(1)은 다시 일(1)이 됩니다. 아니 더 큰 일이 됩니다. 빼도 마찬가집니다. 일에서 일을 빼도 일이 되고, 일에 무슨 짓을 해도 일어나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곧 안식일 제도입니다. 안식일은 인간을 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지고한 배려입니다. 물론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일이 중요하지만 쉼 또한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쉼을 뺀다면 인간은 일의 노예, 생산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오늘도 주일을 통해 일 더하기 일에서 벗어난 참된 쉼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