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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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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966회 작성일 24-07-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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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먼저입니다.

 

 

마리안 앤더슨은 세계 최초 흑인 오페라 가수이자 미국의 위대한 여자 성악가 중 한 사람입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어릴 적 교회 성가대에서 음악을 처음 접한 후 성악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그녀는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뽑히기도 했지만 그녀가 활동하던 시기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때였습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식당출입을 거절당하기도 했고, 호텔투숙도 거부당했습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예정되어 있던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노래할 수 없는 현실에 깊이 절망했습니다. 그때 그녀의 어머니가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얘야, 먼저 은혜를 알아야 한다. 오늘 네가 여기까지 온 것도 다 누군가 너에게 은혜를 베풀어줬기 때문이야.  이 말에 그녀는 평안과 감사를 회복하고 다시 일어나 목청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받았던 은혜를 기억하며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무료로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어느 지방도시에서 공연을 갖게 되었을 때 한 흑인 소녀가 호텔 구석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많이 외로워 보이는구나.’ ‘, 오늘 그토록 보고 싶었던 마리안 앤더슨의 공연이 근처에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일을 해야 해서 갈 수 없었어요.’ 앤더슨은 울상이 된 소녀의 손을 잡고 나지막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를 들은 소녀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마리안 앤더슨이군요.


 

성공이나 성취보다 언제나 은혜가 먼저입니다. 받은 은혜를 알고, 그 은혜 안에 살면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할 수 있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는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닙니다. 햇빛처럼 모든 사람에게 두루 내리는 것이 은혜지만 오직 겸손한 사람만이 그것을 은혜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볼품없던 자신을 보살펴준 누군가의 도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아는 사람만이 은혜를 은혜로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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