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의 공격을 피하는 법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캥거루의 공격을 피하는 법

일설에 의하면 호주 원주민의 말로 ‘모른다.’는 뜻의 캥거루라는 동물이 있습니다. 캥거루는 척박한 호주 대륙에 사는 대형 초식동물로 순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아주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상체, 하체 모두 근육질로 탄탄한 몸을 가진 캥거루는 강력한 발차기로 상대를 강타하며 싸웁니다. 게다가 캥거루의 발톱은 생각보다 뾰족해 복부를 가격 당했을 땐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건강한 성인 남성도 쉽게 제압하기 힘든 동물 중의 하나입니다. 실제로 한 여행객이 캥거루에게 가슴팍을 걷어차여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발톱에 베이는 바람에 22바늘이나 꿰매야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캥거루의 공격을 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자세를 낮추는 것입니다. 캥거루는 싸울 때 상체를 꼿꼿이 일어선 채 싸우는데, 상대방이 자세를 낮추면 싸울 의지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자세를 낮추는 것은 캥거루의 공격을 피할 때만 필요한 자세가 아닙니다. 자세를 낮추는 겸손은 일상에 두루 통하는 중요한 자세입니다. 반면에 교만은 악의 뿌리입니다. 천사도 교만 때문에 악마로 전락했습니다. 겸손이란 자신의 처지를 알아 스스로 높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면서 남을 존중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 덕분이라고 여기는 자세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자신이 무용지물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를 머물게 하는 최선의 비결이면서 동시에 사람과의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부터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마틴 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