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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왕(興旺)하게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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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539회 작성일 25-04-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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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왕(興旺)하게 하는 사람

2:10~20

2025. 4/13 11:00

잘 되게 하는 

우리 주변에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남을 격려하여 세워주고, 형통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남을 잘되게 하는 것이 목적인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아직은 세상이 살만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감동이 있고 소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결국 자신도 잘되고 형통할 수밖에 없다. ‘남을 윤택하게 하는 사람은 자기도 윤택하여 지리라.’(11:25)는 성경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심는 대로 거두게 하시는’(6:7) 주님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본문의 주인공 느헤미야가 바로 이런 사람이다. 특히 그는 자기 민족을 잘되게  사람이다.

 

느헤미야는 바벨론으로 잡혀간 유대인의 후손으로 페르시아 제국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 중 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황제의 승낙으로 유대지방 총독이 되어 3번째로 포로민을 이끌고 유대로 돌아왔다(주전 444, 1차는 주전 537년 스룹바벨, 2차는 주전 458년 에스라). 그가 돌아와서 한 일은 지난 150년 이상 무너진 채로 방치된 예루살렘 성벽을 쌓는 일이었다. 주변의 반대하는 세력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그는 탁월하게 리더십을 발휘하여 52일 만에 성벽재건 공사를 완공했다. 이런 그가 예루살렘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적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10). 산발랏과 도비야는 예루살렘의 부흥, 이스라엘이 잘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우두머리다. 때문에 그들에게 느헤미야의 출현은 커다란 근심거리였다. 그래서 그들은 그를 위협하고, 회유하고, 비방하고, 비웃으면서 그의 사역을 방해했다. 사실 이것이 사단의 특징이다. 사단은 성도가 잘되고, 가정과 일터, 교회가 잘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되게 하는 사람을 두려워하고, 온갖 방법으로 막아선다. 아무튼 느헤미야는 대적자도 인정하는, 심지어 대적자로 근심하게 만드는 주변을 잘되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그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잘되게 하는 즉, 민족을 흥왕하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열정(11~16)

2장 전반부에 나타난 느헤미야의 모습은 무척 세밀하고 철저한 계획의 사람이다.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하는 이성적인 사람에게선 흔히 뜨거운 가슴(열정)이 결여되기 쉽다. 그런데 그는 냉철한 이성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귀국 후 그가 보여준 태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르시아 수산 궁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수개월이 걸리는 먼 거리다. 그런데 그는 귀국 후 3일 만에 측근 몇과 함께 직접 예루살렘의 형편을 확인하기 위해 암행(暗行)하였다(11~16). 이와 같은 그의 행동은 예루살렘을 향한 그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고그는 단순히 앉아서 계획만 세운 사람이 아니라 그 계획을 실천하는 실천적인 사람, 또한 매우 열정적인 사람인 것을  보여준다. 거의 150년 동안이나 방치되었던 그 일을 단 52일 만에 성취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열정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열정이 큰 역사를 만들어 민족부흥의 기초를 세웠다.

 

열정은 사람을 꿈꾸게 하고, 계획을 세우게 하고, 목표를 이루도록 이끈다. 열정은 사람을 고취(inspiration)시킨다. 열정이 없이는 위대한 비전, 거대한 꿈도 꿈으로만 머물게 된다. 맥도날드의 창업자 레이 크록은 195552세의 나이에 맥도날드사를 창업했는데, 2023년 기준 119개국 38,0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크록은 사업가에게 필요한 것은 학위가 아니라 열정이라고 역설했다. 이 열정이 맥도날드사를 크게 번창하게 만든 것이다. 열정은 잘되게 하는 이다. 훌륭하고 풍부한 지식이 유능한 일꾼을 만든 것이 아니다. 많은 재물이 좋은 일꾼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열정이다. 특히 복음에 대한 열정, 영혼을 뜨겁게 사랑하는 열정이 훌륭한 복음의 일꾼이 되게 한다. 하나님 나라의 충성스러운 일꾼이 되게 한다. 그래서 이런 사람이 복음의 역사를 잘되게 하고, 주님의 사역과 주님의 나라를 잘되게 한다.

 

동기부여(17,18)

사람들은 유능한 사람을 좋아한다. 특히 기업체에서는 가능한 한 능력이 출중한 사람을 뽑으려고 하고, 또한 능력만큼 처우도 한다. 때문에 우리는 실력을 쌓으려고 여러모로 노력한다. 그런데 이 능력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그것은 의욕이다. 능력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능력은 있는데 의욕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성과=능력×의욕이라는 공식을 내놓았다. 능력이 탁월해도 의욕이 없으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고, 또한 의욕이 아무리 강해도 능력이 없으면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대부분의 이유는 의욕 때문이다. 능력이 없어서 실패하기보다 의욕이 없어서 실패한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마음(의욕)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을 동기부여라고 한다. 동기가 부여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낸다느헤미야와 이스라엘 백성이 좋은 본보기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진 채로 150여 년 방치한 것은 그들에게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물론 산발랏과 도비야와 게셈과 같은 대적의 방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더 큰 것은 그들의 마음이었다. 재건하고자 하는 마음(의욕)이 없었던 것이다느헤미야는 바로 이 점을 파악하고 백성에게 성벽재건에 대한 동기부여를 시도했다. 그는 성벽이 파괴되고 성문이 불탄 채 방치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도한 때부터 시작해서 이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도우셨는가를 그들에게 자세히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증거로서 아닥사스다 왕의 교지를 보여주었다(18a). 그러자 백성의 마음이 움직였다.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18b). 여기 일어나다.’ ‘힘을 내다.’ ‘하려하다는 단어들은 그들에게서 의욕이 불처럼 일어난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여러 난관을 뚫고 단 52일 만에 성벽공사를 마쳤다. 동기부여가 잘되게 하는 또 하나의 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한 일에 힘을 내도록 서로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10:24,25). 이것이 곧 서로 잘되게, 특히 교회를 잘되게 하는 비결이다.

 

확신(19,20)

현대를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한다. 그 무엇도 확실한 것이 없고, 확실성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없는 시대라는 뜻이다. 그것은 믿음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은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굳게 서지 못하리라.(7:9)고 하였다. 논어에도 무신불입(無信不立)이란 말이 있다. 그러므로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믿음의 확신이다. 하나님께 나를 잘되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 우리 가정과 교회를 잘되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이런 확실한 고백과 태도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세우고잘되게 한다.

 

이스라엘이 성벽재건을 하겠다고 일어서자 대적자(산발랏과 도비야, 게셈)의 반응이 즉각 나왔다. 그렇다. 선한 일에 사단이 보고만 있지 않는다. 그들은 멸시와 조롱, 협박을 했다. ‘이 말을 듣고 우리를 업신여기고 우리를 비웃어 이르되 너희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 너희가 왕을 배반하고자 하느냐.’(19). 그러나 이와 같은 저들의 태도에 느헤미야는 기죽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단호하게 대처했다.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시리니 그의 종들인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려니와 오직 너희에게는 예루살렘에서 아무 기업도 없고 권리도 없고 기억되는 바도 없다.’(20).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형통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는 반드시 성벽공사를 완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동시에 대적에겐 예루살렘에서 어떤 기업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도 없고, 누구도 그들을 기억해 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경고와 선언을 하였다. 이와 같은 느헤미야의 확신과 태도는 백성에게 격려가 되었고, 대적의 멸시와 조롱, 협박을 이겨내고 공사에 전력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믿음의 확신은 사람을 세우고잘되게 하는 힘이다. 우리 자신을 비롯하여 자녀와 가족, 교회를 잘되게 하는 비결은 믿음의 확신과 태도에 있다.

 

잘되게 하는 생각

옛날에 증자(曾子)라는 사람과 도척(盜跖)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두 사람이 길을 가다가 물엿이 끓고 있는 가마솥을 보았다. 이것을 보고 증자는 늙은 어머니를 생각했다. 물엿에다 떡을 찍어 드시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도척은 물엿을 문틀에 발라 소리가 나지 않게 하여 도적질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훗날 이 두 사람은 그 생각대로 증자는 훌륭한 효자가 되고, 도척은 유명한 도적이 되었다.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잘되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잘되고잘되게 하는 사람이 된다. 생각대로 기도하게 되고, 생각대로 계획하게 되고, 생각대로 준비하게 되고, 생각대로 실천하게 되기 때문이다느헤미야가 그랬다. 그는 조국이 잘되게 하는 생각을 품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그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했고, 계획했고, 준비했고, 왕의 마음을 움직였고, 또한 열정적으로 실천했다. 그리고 자기 백성에게 동기를 부여했고, 대적자 앞에 믿음의 확신을 보였다. 그래서 결국 자기 민족을 잘되게 하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 성경에는 이러한 느헤미야의 마음과 생각, 태도가 잘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10절에 나온 히브리어 빠카쉬(בָּקַשׁ)란 단어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강한 소원과 의지를 가지고 애쓴다는 뜻이다. , 자기 민족이 회복되고, 부흥되고, 잘되도록 애쓰는 느헤미야의 마음과 생각과 태도를 잘 반영하는 단어다. 우리도 우리의 가정과 교회, 우리 주변이 잘되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잘되게 하는 (열정과 동기부여, 확신)을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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