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고자비(登高自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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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097회 작성일 24-06-08 10:14본문
등고자비(登高自卑)
19세기 후반 독일의 유명한 정치가로 활동했던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젊었을 때 법관이 되기 위해 법원서기로 잠시 일했습니다. 어느 겨울, 난롯가에서 동료들이 장래 희망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법관, 장관, 총리 등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비스마르크는 서기의 바로 윗자리에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동료들은 꿈이 작은 비스마르크를 향해서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사나이 포부가 뭐 그리 작은가! 좀 꿈을 크게 가지면서 살게!’ 그러자 비스마르크는 동료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먼 미래보다 당장 이룰 수 있는 희망을 말한 것뿐이라네.’ 비스마르크는 그렇게 한 단계씩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올라갔으며, 이후 ‘철의 재상’이라 불리며 통일된 독일의 초대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작은 흐름이 쌓이지 않으면 강과 바다가 이루어질 수 없고, 아무리 훌륭한 말도 한 번 뛰어 열 발자국을 갈 수 없습니다. 칼로 자르다 중단하면 썩은 나무도 꺾이지 않고, 자르는 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쇠나 돌도 파이게 되는 법입니다. 천리 길도 발로 시작하는 만큼 조금씩 한걸음, 한걸음씩 걷다보면 서서히 발걸음이 쌓입니다. 그러다보면 양에서 질적 변화를 일으켜 비약이 이뤄지고, 마침내 자신이 기대한 목표에 다다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고, 높이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으로부터 시작하라.’(行遠必自邇 登高必自卑). 반드시 작은 일부터 차례를 밟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항상 크게 꿈을 꾸어야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시작점은 언제나 작고 사소한 일에서부터 차례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 작은 시작이 위대한 꿈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눅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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