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잎사귀 나비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본문 바로가기

주보큐티

주보큐티 HOME


죽은 잎사귀 나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4,877회 작성일 22-05-28 14:04

본문

죽은 잎사귀 나비

 

 

 

학술 명으로 칼리마 이나쿠스(Kallima inachus)라고 불리는 나비가 있습니다. 칼리마 나비는 날개를 접고 있을 때, 누렇고 흉측스러운 모습으로 인하여 죽은 잎사귀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낙엽들 가운데 있으면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감쪽같이 죽은 잎사귀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볼품없던 나비는 날개를 활짝 펴는 순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오색찬란한 색으로 알록달록한 날개는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날개를 폈을 때와 접었을 때, 그 모습이 완전하게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 죽은 잎사귀에서 화려한 나비로, 화려한 모습에서 볼품없는 모습이 되는 칼리마 나비는 마치 세상을 은유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날 교회 안에 칼리마 나비와 같은 성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주일날 교회에서는 온유하고 친절하고 경건한 신앙인으로 불립니다. 기도도 잘하고, 찬양도 잘 합니다. 앞장서서 섬기고,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고, 언행도 공손하기 이를 데 없이 부드럽기만 합니다. 그야말로 화려한 총천연색 성도의 선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교회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날개를 접은 칼리마로 변신합니다. 가정에서는 무뚝뚝하고, 쌀쌀하고, 웃음기도 없는 딱딱한 얼굴이 되고, 직장에서도 이기적이고 독단적이고 남을 탓하고 험담도 잘 합니다. 주일은 찬란한 총천연색 성도였다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날개를 접은 죽은 잎사귀와 같은 성도로 바뀐 것입니다. 물론 그 반대도 있습니다. 평소는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한 죽은 잎사귀처럼 볼품없는 존재였다가 어느 순간 화려하게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는 성도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가정에서, 직장에서, 일상에서 화려한 나비에서 죽은 잎사귀가 아닌 죽은 잎사귀에서 화려한 나비로 드러나는 성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68 / 1 page

주보큐티 목록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