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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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5,869회 작성일 20-10-31 12:14본문
사소한 것이라도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 초라하고 남루한 옷을 입은 젊은이가 조(曹)나라의 사상가인 공손룡을 찾아가 제자가 되기를 청했습니다. 공손룡은 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어떤 재주를 가지고 있는가?’ 그러자 그는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목청이 좋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큰소리로 외칠 수 있습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제자들이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손룡은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 중 이 사람보다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공손룡은 그의 재능을 인정하고,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얼마 뒤, 공손룡은 사절단을 이끌고 연(燕)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공손룡 일행이 큰 강 앞에 이르렀습니다. 건너 나루에는 배가 있었는데 이쪽 나루에는 배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건너 나루를 향해 큰소리를 질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목소리 큰 제자가 앞으로 나서더니 건너 나루를 향해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여보시오! 사공!’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건너 나루에 있던 사공이 바로 알아듣고 손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공손룡은 목소리가 큰 제자 덕분에 강을 건널 수 있었고, 중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재능이라면 아주 특별한 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소해 보이는 것도 충분히 특별한 재능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재능이라도 알아주지 않으면 그저 묻힐 뿐입니다. 하지만 사소해도 잘 사용하면 소중한 보석이 됩니다. 사소하다고 하찮게 여기는 것은 없는지 살펴봅시다. 사실 사소한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사소한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삶을 이루는 버팀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신앙생활도 사소한 일상이 모여 인생이 되고, 영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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