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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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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5건 조회 10,076회 작성일 06-0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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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도 머문 자리에 흔적을 남깁니다.
그래서 유능한 포수는 머문 자리만 보고도
어떤 짐승이 있었는지
몇 마리가 살았는지
얼마 동안 머물렀는지
심지어는 어떤 특성을 지닌 놈이었는지까지 안다고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사람은
머문 자리가 부끄러운 사람이 있고
아름다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흔적에 따라 그 사람을 기억하게 됩니다.

최경란 집사님이 오늘 광주로 이사를 갔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에게 많은 감동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새벽마다 가장 일찍 나와서
예배당 문을 열고,
불을 켜고,
온풍기와 난로를 켜고,
혼자서 교회 청소도 감당해 주셨습니다.
정말 말없이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의 연륜이 짧은
우리 지체들에게 기도의 불을 지펴주셨습니다.

한숙영 집사님, 그리고 아내와 함께
최 집사님을 전송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긴 했으나
우리에게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 떠난
최 집사님의 뒷모습이 한없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최 집사님과 그 가족에게
우리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샬롬!


댓글목록

한숙영님의 댓글

한숙영 작성일

천사를 배웅하고 돌아오는길.
하나님이 정말로 많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부요한 사람, 하늘에 적을 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촐하게, 소녀처럼 수줍게 떠나간 하나님의 딸이 많이 생각날 거 같습니다.
아마, 가는곳 마다 주님을 드러낼테죠.
....................
목사님께 좋은교회 만나기를 기도 부탁하셨지요.
우리 함께 참여하게요.

김 행자님의 댓글

김 행자 작성일

많이 보고 싶을 집사님!
어제 저녁 잠 자기 전 기도했어요.
집사님 한번 더 보게 새벽 예배 꼭 참석하게 해 달라고...
기도 끝나고 나니 가셔서 많이 서운 했지만...
배웅하러 갈 용기가 없어서요.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는지...
집사님 대할 때마다 뭔가 있을거라는 기대감과 ....
우리 기뻐하는 교회를 위해 보내신 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했거든요.
많이 친해지고 싶고 마음의 얘기도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고 이별이 오고 말았네요.
집사님 기도도 듣고 싶을것이고 많이 보고 싶을겁니다.
우리 서로 주님 안에서 기도하게요.
자주 만나요!
더 좋은 만남을 기대하며 오늘도 승리하시길.....

티끌님의 댓글

티끌 작성일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고 정채봉의 글이 생각납니다.
오래 전에 어디론가 멀리 떠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곤 했지요.
하지만 집사님은 어쩐지 떠나는 것 같지가 않고
몸만 조금 멀리 있을 뿐
더 가까운 가족이 된 것만 같습니다.
어느날 새벽예배 가는 길 목사님이 그러셨지요.
'와~ 교회에 불이 켜져 있다! 왜 이렇게 기분이 좋다냐?'
기뻐하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조촐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집사님이 또 그러셨지요.
전 아무도 없는 깜깜한 새벽에 교회에 불을 켜는 일이 그렇게 기분좋을 수가 없어요.'
해맑게 웃으시는 집사님을 보며 정말 천사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깜깜한 우리교회에 기도의 불을 켜주시고, 붙여 주시고, 지펴주신 것처럼
어디선가 또 그렇게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시겠지요.
두신이의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입학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자주 뵐 수 있게 되길 기도드리겠습니다.

또 하루..가 지나갑니님의 댓글

또 하루..가 지나갑니 작성일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그저 뒷모습이 보였을 뿐 우린 다시 만날테니까
아무런 약속은 없어도 서로가 기다려 지겠지요
행여 소식이 들려올까 마음이 묶이겠지요
...
초등학교때 전학가는 친구에게 불러주었던 해바라기의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

헤어지는 뒷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는건 그 사람의 머문 자리 또한 아름답다는 말이겠지요?
정확히 뉘신지 확정을 지어 기억할 순 없지만...
남겨진 리플들이....집사님의 모습을 느끼게 합니다.
아마도
어디에서라도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멋진 모습이실꺼라 생각이 듭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하시길....^^

최경란님의 댓글

최경란 작성일

구원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주홍같이 붉은 죄 주보혈로 덮어주시고
하나님 자녀 삼아주신 것이 감사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지나온 발자국을 뒤돌아보며
나 같은 자 버리지 아니하시고
인도하시고 사랑하심에 다시 감사를 드렸습니다.

주님의 사랑도 넘치기만 한데.....

이제는
성도님들의 사랑까지
넘치도록 받게 하시니
다시 또 눈물 흘려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감사해요.

인터넷이 연결되어
정리하던 일손을 멈추고 교회 홈피에 클릭!!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받기만 하고 누리기만 했는데.....
그리고 떠나는 아픔만 안겨드렸는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본다고 했던가요?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저에게
아낌없이 부어주시는 그 사랑을 감당할 수 없어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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