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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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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침향 댓글 4건 조회 10,498회 작성일 06-02-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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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다시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질문은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가실때 로마 군병들이 구레네 사람 시몬을 억지로 끌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지게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믿음이나 예수님에 대한것이나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같이 보이는데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지는 큰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혹시 시몬이 이 사건 이후에 행적이 어떻다는 것이 성경에 나오는지요?
전혀 예수님을 모르고 믿음도 없는 사람에게도 억지로라도 이런 사역을 맡기시는지?
혹시 시몬에게 우리가 모르는 어떤 믿음이 있었는지 궁굼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발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드릴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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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침향님의 댓글

침향 작성일

명쾌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성도님들이 어깨가 으쓱해질만도 하겠네요^^
볼때마나 느끼지만 목사님 옆에 돌고있는 십자가가 참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정성규님의 댓글

정성규 작성일

아 그렇군요^^
저도 무심코 지나쳤던 사실을 알게되어 좋아요^^
그리고 목사님의 멋진 해답을 보고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ㅋㅋ
침향님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장양식님의 댓글

장양식 작성일

먼저 질문에 감사를 드립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 이야기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관련된 아주 감동적인 미담입니다.
그가 주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된 것은
그의 믿음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말 그대로 로마 병사에 의한 '억지'였습니다.

당시 십자가 형은 수형자가 직접 그 형틀을 지고 가서 형을 당하는 아주 잔인하고 무서운 형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밤새 로마 병사들에게 너무 시달려서 힘이 기진하여 도저히 십자가를 지고 갈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골고다를 향하여 십자가를 지고 가던 중 자꾸 넘어지니까
그 모습이 로마 병사들이 보기에도 안타까웠던지
주변 구경꾼들 중에서 검세게 보이는 사람을 끌어다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한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구레네 사람 시몬입니다.
시몬의 입장에서 보면 그날은 재수에 옴 붙은 날이었던 것입니다.

성경에서 시몬에 대한 이야기는 이 사건과 관련해서 밖에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그가 구레네(북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한 작은 마을, 지금의 리비아 지역) 출신의
디아스포라 유대인(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을 일컫는 말)이라는 것과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는 점(막15:21에 의거) 외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교회사에 나온 교부들의 글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추정해 볼 수가 있는데,
파피아스(Papias,약 130년 경에 사망)에 의하면
마가는 그의 복음서를 로마에 있는 기독 공동체에 보냈다고 합니다.
이 공동체에서 알렉산더와 루포(Alexander / Rufus)가 공동체의 일원었는데
그들이 바로 구레네 시몬의 아들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구레네 사람 시몬은 십자가 사건 후 회심하여 기독교인이 되었고 그의 아들들은 그 신앙을 받아들였던 것이죠.

알렉산더와 루포는 로마의 기독교 공동체에서 잘 알려진 중요한 인물이었고, 
따라서 마가는 로마에 보낸 그의 편지에서 구레네 시몬을 소개하며 굳이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라고 설명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바울도 로마서 16장 13절에서  루포를 언급하며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대게 여기에 나온 루포를 시몬의 아들 루포와 동일인으로 생각함).
한편 히폴리투스는 후일 루포가 테베지역의 감독으로 활동했다고 전합니다.

여기에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믿음의 동기가 아니라 단지 '억지'였지만
그 일을 계기로 시몬은 주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자녀들이 믿음의 복을 받아 성경에 그 이름이 기록될만큼 주님 앞에 크게 쓰임받는 인생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주일 저의 설교 요지 중 하나가
'행동을 하다보면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선한 일, 아름다운 일, 의로운 일은
억지로라도 하다보면 그에 합당한 마음에 생기는 법입니다.
시몬의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 것입니다.

다시 한번 좋은 질문에 감사를 드리며
자주 저희 홈페이지에 방문해 주시고
좋은 글도 남겨주세요. 샬롬!

완벽면상님의 댓글

완벽면상 작성일

우 와~~~ 글보다 댓글이 더길어^^
역시 목사님 대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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