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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있어요.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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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침향 댓글 3건 조회 9,318회 작성일 06-0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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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가 궁굼한 점이 있어 목사님께 질문을 드립니다.
사사기를 보면 사사 입다가 자기의 딸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는 부분이 나오는데 뒷부분의 기록이 자세히 나와있지 않고 그저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고 죽으니라 라고만 기록 되있어서 실제로 번제로 드려졌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 다른 방법으로 그 서원을 행했는지 만일 실제로 번제가 드려졌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번제를 받으셨는지 궁굼합니다.
혹시 제가 모르는 구약의 다른 부분에서도 인신공양이 있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글 남기겠습니다.

댓글목록

장양식님의 댓글

장양식 작성일

구약 당시 이방신을 섬기는 곳에서 인신제사는 널리 성행되던 제사 방법이었습니다.
성경 전체에서 이런 인신제사는 이곳 밖에 없고,
이와 같은 점이 하나님과 우상의 차이입니다.

물론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런 제사를
요구했으나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아브라함과 입다의 차이는
아브라함의 경우는 하나님이 요구한 것이고
입다의 경우는 자신이 스스로 서원한 것입니다.
그런데 둘 다 이 기막힌 일을 성실히 실천했는데,
아브라함의 경우는 하나님께서 막으셨고
입다의 경우는 하나님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입다는 자기가 서원한 대로 자신의 무남독녀를 번제로 드렸고,
그것을 하나님이 받으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본인의 생각으론 받지 않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예배였기 때문이지요.)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
1. 그는 하나님께 한 서원을 지켰다는 점입니다.
  서원은 하나님과 한 약속으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사람과도 마찬가지)
  그런데 인간은 연약하여 서원을 지키지 못한 것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예 서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정적인 면,
2. 그는 하나님을 잘못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방신을 섬기듯 자기 임의로 섬겼습니다.
  (이는 사사시대가 얼마나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였나를 반영해 줍니다.
  사사의 신앙이 이 정도였으니 일반 백성들은 어떠했겠습니까?)
  하나님을 알되 바로 알고 바로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무런 예배나 받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면 레위기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제사예법에 대하여 그토록 상세하게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갑작스런 질문이라 답이 충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신 아브라함 사건과 입다 사건을 잘 정리한 책을 한 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키엘케고르라는 철학자의 '전율'이라는 책을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사상전집 키엘케고르 편을 보면 작은 단편으로 나와 있습니다.

침향님의 댓글

침향 작성일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신속히 답해주신것도 감사합니다.
무례한 부탁일지 모르지만 가끔씩 질문 남겨도 될까요?
요즘 성경을 다시 보고 있는데 가끔씩 의문이 생길때가 있어서요.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건강하세요. 목사님....

장양식님의 댓글

장양식 작성일

그럼요.
그렇지만 너무 어려운 것은 묻지 마세요!!!